새전북신문

노스텔지어를 넘어 옛 이 땅 전북들의 삶의 모습 복원

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3월 21일 16시00분

전북문화원연합회가 '전북의 선사·고대문화 유적지와 유물'과 '전북문화' 제27호 등 2권의 책을 펴냈다.

사람이 어느 곳에 터를 잡고 삶을 이어가게 되면 어떤 형태로든 흔적을 남기게 된다. 우리 전북도 예외는 아니다. 선사시대부터 서해안의 바닷가든지 동부 산악지대든지 또는 평야지대든지 우리의 조상들이 터를 잡고 뿌리내리고 삶을 이어오면서 살아온 흔적의 터·유적지들이 남아 있다. 뿐만 아니라 그 터에는 살면서사용했던 도구를 비롯한 유물들이 발굴되어짐에 따라 먼 옛날의 삶의 모습이 단순한 노스텔지어(nostalgia)가 아니라 삶의 모습을 복원해 보면서 당시의 사회상을 비롯해 삶의 지혜를 엿 볼 수 있게 됐다. 바로 이같은 조상들의 흔적은 우리 전북이 전국적으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고인돌을 비롯하여, 패총, 집자리, 철기유적 등 실로 다양하다.

이번에 '전북의 선사. 고대문화 유적지와 유물' 자료집을 발간하기 위해 각 문화원에서 폭넓은 조사를 통하여 많은 유적지를 찾아내고, 또 전북이 선사시대부터 고대에 어떻게각 지역에 사람들이 이동해왔는가 하는 이동 경로와 각 지역이 어떻게 다른 지역과 연관되어지고 유대관계를 유지해 왔는가를 확인할 수 있을 수 있게 됐다. 또, 선사시대를 넘어서 마한에서 삼국시대 후삼국에 이르기까지의 이 지역의 모습 특히 백제의 우수한 문화를 접하면서 오늘 우리의 삶에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을 한 곳에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나종우 회장은 "미륵사지와 유물들, 죽막동 유럽 등 전북 14개 시군에 산재해있는 유적지와 그와 연관된 유물들은 우리나라 고대의 문화의 중심지로서 전북을 다시 새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을 일깨워 주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전북문화' 제27호는 두 가지의 기획 특집으로 꾸몄다. 기획특집 I에서는 전북의 선사 · 고대 문화 유적과 유물이라는 주제로 전북에서 사람이 살기 시작한 선사시대부터 고대에 이르기까지의 삶의 모습과 흔적을 전문학자들의 논문들로 구성했다. 이러한 발표를 통하여 전북의 오래된 모습과 사회상을 비롯한 문화를 살펴보면서 전북인의 자긍심을 고양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기획특집 Ⅱ에서는 고창 모양성제 등 전북 각 지역의 대표축제를 다루었다. 각 지역마다 축제를 통하여 지역을 알리고 지역민의 화합을 도모하려고 하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각 지역의 축제는 각 지역의 전통이나 지역과 관련된 테마를 주제로 선정하여 축제를 치르게 된다. 우리 지역에도 각 지역마다 여러 개의 축제들이 열리고 있다. 그런데 그 가운데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대표축제를 꼽으라면 무엇일까 망설일 수도 있다. 나회장은 "이번 기회에 각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대표축제를 선정하여 그 축제의 역사성과 축제의 내용 그리고 문화원의 역할 등을 다각도로 살펴 볼 수 있었다"면서 "각 문화원은 각 지역의 문화의 중심에서 문화를 찾고 새롭게 축제를 통하여 문화원의 역할도 조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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