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사설]본격 선거전, 특정 정당 독식 현상 우려도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3월 20일 17시26분

22대 총선 후보자 등록이 20일부터 시작된다. 본격 선거전이 막 오르는 셈이다. 여야의 전국적인 판세는 누구도 점치기 어려울 만큼 혼전세인 모양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온 힘을 다하는 이유다. 국민의힘은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민주당은 현 정부에 대한 심판을 이유로 압도적 지지를 호소하며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전국적 움직임과 달리 전북지역은 되레 조용하기만 하다. 유권자의 관심을 모았던 민주당 공천자가 결정되자마자 달아올라야 할 선거 분위기가 되레 가라앉았다.

이른바 87년 이후 지속되어온 민주당의 싹쓸이에 가까운 압승 전망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야 양당은 물론 출마 후보 간 경쟁이 사라진 탓이 크다.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되풀이될 게 뻔하다. 이미 여러 여론조사에서도 이를 증명하고 있다. 여야 후보자의 고른 당선이든, 소위 싹쓸이든 유권자의 선택이라는 면에서 비난하거나 부정적인 평가를 할 수는 없다. 더구나 그간 공천이라는 치열한 경쟁을 통해 상대적으로 다른 정당에 비해 능력과 경륜을 갖춘 후보들을 공천해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어느 1당의 독식 구조가 지역발전이나 유권자 이익을 대변하는데 최선의 구조인지에 대한 의문은 남는다.

그간 전북도는 특별자치도 법 통과와 새만금 기반시설 예산 파동 등을 겪으면 이른바 여야협치의 중요성과 성과를 확인했던 터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예산확보와 정부 소통 등에 협치를 주도해온 정운천 의원의 역할이 이를 대변한다.

설령 민주당이 현재처럼 다수의석을 차지한다고 해도 예산편성과 집행권을 가진 집권당과의 소통과 협치는 필수다.

지역 현안 해결에 힘을 보탰던 도내 출신으로 다른 지역에서 당선된 민주당 의원들의 공천 탈락도 전북에는 악재다. 본격 선거전을 앞두고 도내 정관가의 고민이 깊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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