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사설] 글로컬대학 선정, 앞두고 대학마다 사활 걸다

군산대, 전주대, 호원대 글로컬대학 공동 추진을 위한 협약
지자체 지원과 투자 의지 변수로 보고, 협력 강화에 공들여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3월 20일 13시36분

군산대와 전주대, 호원대가 전북자치도, 전북자치도교육청, 군산시와 함께 글로컬대학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글로컬대학 공동 추진을 위해 국·사립 3개 대학의 포괄적 연합 형식인 '유니메가버시티'를 구축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참여 기관들은 이를 기반으로 특화분야 정주형 산업인력 양성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특구 조성, 학생 선호도를 높이는 시그니쳐 전략 등을 추진한다.

참여 기관들은 또 글로벌 수준의 AI기반 통합 플랫폼 구축과 교육·산업·지역의 빅데이터를 활용, 연합 대학의 의사결정 및 운영혁신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참여 대학들은 연합대학이 가진 역량과 자산의 효율적 분배 집중을 통해 특화분야 글로벌 우수 인재 양성과 취약계층 교육격차 해소, 사회적 공헌 등 지역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 목표를 제시할 방침이다. 각 대학이 서로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격려할 것은 격려해 마치 한 대학인 것처럼 합심해 글로컬대학에 선정되겠다는 각오다.

정부가 선정하는 글로컬대학30의 2차 공모 기한이 목전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1차 모집에서 탈락한 대학들이 사활을 걸고 재도전에 나선 가운데, 신청 방안을 놓고도 막판 수싸움이 치열하다.

지난해 교육부가 처음 글로컬대학으로 지정한 대학은 전국적으로 10곳, 전북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교육부가 앞으로 5년 동안 천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30' 본 지정 대학 10곳에 전북대가 이름을 올렸다. 경북과 강원이 각각 2곳, 부산과 울산, 경남과 전북, 전남과 충북이 각각 1곳씩이다. 예비 지정됐던 15개 대학 가운데 거점 국립대로는 전남대가 유일하게 빠졌고, 연세대 미래캠퍼스, 순천향대, 인제대, 한동대 등 사립대 4곳이 떨어졌다.

지난해 전주대-예수대-비전대와 원광대-원광보건대가 대학 간 통합을 전제로 신청했고, 군산대와 우석대, 호원대는 각각 단독 도전에 나섰지만, 모두 예비 지정 단계에서 고배를 들었다. 이 대학들은 다시 10곳의 글로컬대학을 선정하는 2차 공모에 다시 도전장을 낸다. 교육부는 오는 22일까지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신청을 받아 다음 달 20개 대학을 추려낸 뒤 7월쯤 10개 대학을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2개 이상 대학이 공동 의사 결정 기구를 구축하는 대학 간 연합 형태의 신청 방식을 추가했다. 가장 먼저 우석대가 군장대와 연합 형태의 재도전을 알렸고, 지난해 통합 형태로 신청한 전주대도 이번에는 방식을 바꿔 군산대-호원대와 연합 형태로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비전대는 단독으로, 원광대-원광보건대는 역시 통합을 전제로 신청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셈법이 더 복잡해진 만큼 대학마다 신청 방안에 대한 보안 유지 필요성이 커졌다. 또 지자체 지원과 투자 의지를 가장 중요한 평가 변수로 보고, 협력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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