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모범 마을기업을 찾아서)무형문화유산인 낙화놀이 전통 방식 복원·제작 시연

말글낙화놀이 영농조합

전국 행사장찾아 낙화놀이 시연
방탄‘들꽃놀이’뮤비에도 나와

기사 작성: 박상래 - 2024년 03월 19일 15시56분

무주군 안성면 덕유산로에 위치한 말글낙화놀이 영농조합(대표 서영원)은 두문리 낙화놀이 보존회와 같이 무형문화유산인 낙화놀이를 전통적인 방식으로 복원·제작 시연하고 있다.

즉, 전통문화인 낙화놀이를 알리고 축제 컨텐츠로써 각 지역 행사에 참여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 현재 상근 1명 비상근 4명 일용직 30명 등 모두 35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일자리는 물론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이같이 두문마을에서는 오래전부터 하던 불꽃놀이가 복원돼 마을을 넘어 지역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낙화놀이란 음력 정월 대보름날, 모내기 전 혹은 음력 4월 8일, 7월 보름달이 뜨는 시기에 숯가루, 사금파리, 소금, 마른 쑥 등을 넣어 만든 ‘낙화봉’을 긴 줄에 매달아 놓고 불을 붙여 타오르는 불꽃 모양과 터지는 폭음 소리를 함께 즐기는 우리나라의 전통 민속놀이다.

이 영농조합의 주 생산품은 낙화봉 체험과 낙화놀이 체험이다.

지난 2007년에 낙화놀이가 복원돼 매년 마을에서 시연되고 있으며, 2008년부터는 지역 축제인 무주 반딧불이 축제에서도 시연하고 있다. 그리고 2009년에는 낙화놀이 보존회가 구성돼 더욱 체계적으로 낙화놀이를 보존하고 알리는데 힘써왔으며, 그 결과 2016년에는 전북특별자치도 무형 문화재 56호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두문마을의 낙화놀이는 음력 3월 3일이나 음력 7월 7일 등 계절적 요인과 생업 주기에 따라 비교적 한가한 날에 실시한다는 점과 전통적인 방식으로 낙화놀이를 복원하고 제작해 시연하고 있다. 게다가 낙화봉을 제작할 때 촉매제로 소금을 사용하는 방식은 두문마을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특징이다.

이 기업의 목표는 전국의 지역행사와 축제를 찾아 낙화놀이 시연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더 나아가 세계에 우리나라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다른 기업과는 달리 무형문화유산인 낙화놀이 공연 및 행사진행을 하는 컨텐츠를 이용한 기업으로 앞으로도 꾸준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다.

무엇보다 두문마을의 낙화놀의 불꽃은 매우 화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특징을 가진 두문마을의 낙화놀이는 2022년 그룹 방탄소년단 RM의 타이틀곡 ‘들꽃놀이’의 뮤직비디오에 나와 눈길을 끌었다.

경진원 마을기업 담당자는 “말글낙화놀이(영)과 같이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을 이어온 마을기업이 앞으로도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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