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착공보류' 새만금 SOC 현장시찰 취소

용역사, 지역여론 부담스러워
도, "신속히 사업 정상화 해야"

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3월 18일 17시56분

새만금 동서도로(새만금 신항~김제 심포) 종착점이자, 동서횡단 고속도로(김제 심포~전주~무주~경북 포항) 출발지인 김제시 진봉면 심포항 일대 교차로 건설현장 모습. 이 가운데 동서도로는 2021년 말 준공된 반면, 동서횡단 고속도로는 김제~전주 구간만 부분 착공한 상태로 표류하고 있다./정성학 기자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사업 정상화 여부를 판가름할 그 적정성 재검증 용역을 수행중인 한국교통연구원측 현장점검이 무산됐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한국교통연구원이 18일 예정됐던 논란의 새만금 현장시찰을 급작스레 취소했다.

당초 연구원측은 이날 새만금을 찾아 공항과 철도 등 주요 SOC 건설사업 예정지를 돌아보고 전북자치도, 새만금개발청, 새만금개발공사 등 관계기관 의견도 수렴할 예정이었다.

전북자치도는 이 자릴 빌려 정부의 사업 재검토 조치 부당성, 특히 신속한 SOC 정상화 필요성과 그 당위성을 집중 설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연구원측이 전격 방문계획을 취소하면서 물거품 됐다. 전북자치도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도 관계자는 “한국연구원측은 언론의 주목이 너무 부담스럽다 등의 이유를 들어 양해를 구해왔다”며 “비록 현장시찰은 무산됐지만 그 적정성 재검증 용역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특히 SOC 사업이 신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8월 세계 잼버리 파행 직후 2024년도분 새만금 SOC 예산 무더기 삭감에 이어 그 적정성 재검토까지 선언해 이른바 ‘보복조치’ 논란을 일으켰다.

이로인해 올 7월과 내년 1월 각각 착공이 예정됐던 국제공항과 신항만 인입철도 건설사업 등 주요 SOC 사업은 급제동 걸렸다. 약 2만5,000명이 살아갈 수변도시 개발사업 또한 올 하반기 예정됐던 부지 분양이 물거품 되는 등 곳곳에서 차질 빚어지고 있다.

이미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거나 면제받은 사업안이란 점은 무시됐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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