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주 에코시티·완주 삼봉지구 '생활권화'

-제11차 전주시-완주군 상생협약
-과학로 6차선 확장해 정체현상 해소

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3월 18일 16시58분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우범기 전주시장, 유희태 완주군수가 18일 도청에서 제11차 전주·완주 상생협약을 맺은 뒤 카메라 앞에 섰다.

/정성학 기자·사진=전북자치도 제공

-새만금~혁신도시 도로 확장도 맞손

전주권 광역생활권화가 급물살인 가운데 상습 정체구간인 전주 에코시티~완주 삼봉지구를 잇는 과학로 확장사업도 추진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새만금과 전북혁신도시간 광역생활권화에 필요한 지방도 확장사업도 마찬가지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우범기 전주시장, 유희태 완주군수는 18일 도청에서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제11차 전주·완주 상생협약을 맺고 전주권 상생사업안 하나를 더 추가했다.

양측은 이번 협약에 따라 만경강 사이로 대규모 신도시가 조성되고 있는 전주 에코시티~완주 삼봉지구간 과학로 확장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확장 대상은 출·퇴근 시간대 가다서다가 반복되는 극심한 정체현상에 양측 주민들 모두 불만이 큰 전주 에코시티 전미119안전센터~만경강 회포대교~완주 삼봉지구까지 총연장 3.9㎞가 꼽혔다. 현재 왕복 4차선인 문제의 구간을 6차선으로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양측은 또, 새만금 관문 중 하나인 김제 진봉면 심포항~전북혁신도시 출입로 중 하나인 전주 장동간 지방도 702호선 확장사업도 공조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구체적으론 현재 총연장 38㎞에 왕복 2차선 넓이인 지방도 702호선을 국도로 승격시켜 정부가 직접 그 확장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자는 안이다. 이는 새만금과 혁신도시간 접근성을 높여 광역생활권화를 촉진할 것이란 기대다.

우 시장은 “이번 사업은 같은 생활권인 전주 완주 주민들의 교통불편을 해소하고 새만금과의 광역교통망도 구축하기 위해 구상됐다”며 “완주 전주 주민들의 교통편의로 환원되도록 신속히 사업을 추진하고 양 지역이 진정한 상생을 이룰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유 군수 또한 “이 사업들을 계기로 교통의 요충지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와 함께 경제, 교통, 문화, 복지, 교육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들을 발굴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화답했다.

김 지사는 “이번 사업은 전주와 완주가 함께 손잡고 호흡을 맞춰가야 하는 교통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란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상생협력사업을 발굴하는데 힘써주셨으면 한다. 도 또한 상호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지역의 공동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측은 민선 8기 출범 직후인 재작년 11월부터 잇달아 상생협약을 맺고 공공급식용 농산물 상호 공급과 관광상품 공동 개발, 도서관 통합회원제 도입과 공공시설 이용료 상호 할인 등을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1997년, 2009년, 2013년에 연거푸 무산된 행정구역 통합을 재촉구하는 주민투표 청원운동도 펼쳐지고 있다. 4.10총선에 뛰어든 여야 예비후보자들도 전주권 통합을 공약하는 사례가 꼬리 물었다.

앞서 김관영 도지사도 지방선거 공약 중 하나로 두 시·군간 통합을 제시해 주목받아왔다.

빠르면 2026년 7월중 통합시 출범을 목표로, 도지사 재임기간 그 비전을 수립하고 상생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핵심인 통합의사 확인 절차, 즉 양측 시군의회 동의안 처리, 또는 주민투표 절차는 올 하반기로 예고한 상태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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