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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화재, 홀로 남겨둔 고양이가 범인?

전북소방, 반려동물 화재 주의 당부

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3월 17일 15시35분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본부장 주낙동)는 최근 도내 반려동물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화재 예방 등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12일 전주 완산구 한 원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집 주인이 외출한 사이 주방 하이라이트 전기레인지에서 불이 난 것. 이 불로 전기레인지와 주방후드, 가재도구 등이 탔으나 다행히 주변으로 크게 번지지 않았다.

조사 결과 집주인은 평소 전기레인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이 난 곳 주변에 화재가 날 다른 이유도 발견되지 않았다. 소방은 집에 남아있던 고양이 발바닥이 전기레인지 전원을 켜 발생한 화재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서울 성동구 한 다세대주택에서 주인이 잠을 자던 중 고양이가 전원을 조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2021년 경기도 김포에서는 고양이가 낸 불로 집이 불타자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기도 했다.

전북소방 관계자는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려동물 주인의 주의 깊은 관리가 필요하다”며 “외출하거나 잠잘 때는 전기레인지와 같이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제품의 전원코드를 뽑아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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