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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종연횡 효과 뚜렷이 갈린 지역 후보군 해석 나뉘어

3위 후보 지지선언 속 전주병 황현선 익산갑 고상진 지원 큰 힘
김의겸 의원 도운 채이배 후보는 정치적 손실 불가피

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3월 17일 15시20분

전주시병 황현선, 익산시갑 고상진, 군산김제부안갑 채이배 등 3명의 정치인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입줄에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당 경선에서 3위를 기록한 후보군이라는 공통분모를 형성하고 있는 이들과 관련해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황, 고 후보의 향후 정치적 기상도는 맑음 상태인 반면 채 후보는 ‘흐림’상태가 지속될 전망이다.

우선 황현선 예비후보의 경우 3위 후보로서 당내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되자 윤석열 정부와 잘 싸울 인물로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을 지목하며 지지선언에 나섰다. 이후 민주당을 탈당한 뒤 조국혁신당으로 당적을 바꾸고 현재 당 사무총장으로서 당세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정 후보측은 황 사무총장의 이 같은 결단력과 전략을 높이 평가했다. 황 사무총장의 지원과 지지층의 결합이 승리 견인의 분수령이 됐다는 것이다. 정 전 장관은 지난 1월3일 22대 총선 출마를 선언한 후 지역내 여론은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뒤 권리당원 표심 확보 때문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늦게 총선에 뛰어들어 권리당원 확보는 사실상 전무한 상태로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이 절실히 요구되던 상황이었다.

정 후보측은 17일 “황현선 후보의 지원이 없었다면 전주병 경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황 후보가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많은 권리당원을 확보하고 있어 놀라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내에서 가장 먼저 경선을 치른 익산시갑 경선에서도 고상진 익산발전연구원장의 이춘석 후보를 향한 지지선언은 천군만마와 같은 효력을 발휘했다.

고 원장은 전현직 국회의원이 맞붙는 익산시갑 경선장에서 여론조사 때마다 15% 이상 지지율을 기록하며 젊은 정치인으로서 패기를 보여줬다. 고 원장과 이춘석 후보는 남성고 선후배 지간으로 고교 동문들의 결집 효과도 뚜렷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반해 군산김제갑의 김의겸 채이배 후보간 단일화 효과는 결과적으로 긍정보다는 부정에 가까웠다.

3배수 압축이 예상됐지만 채 후보가 사실상 중도하차, 공천심사 결과 발표 전 김 의원 손을 잡은 것이다. 지역에선 배수 압축에 따른 신 의원과 김 의원간 유불리 해석이 지속되고 있다. 민주당 주요 관계자들 역시 채 전 의원의 김 의원 지지 선언이 신의원측의 결집력을 강화시키는 자극제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 관계자는 “민주당 경선이 불과 1%내 표 차이로 결정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운을 뗀 후 “김 의원과 채 의원의 연대는 신 의원 지지층을 결속력을 강화시키는 요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3위 후보군들의 이 같은 선택과 경선 결과는 이들의 향후 정치 행보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차기 지방선거와 관련한 이들의 유불리를 예측하는 지역 정치권내 목소리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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