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주 갤러리 한옥, 유정후와 이지현 2인 초대전

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3월 17일 14시01분

전주향교 앞 갤러리 한옥이 18일부터 24일까지 유정후와 이지현 2인 초대전을 갖는다.

유작가는 늦은 여름의 정서' 등의 작품을 통해‘Colors & Lights of Landscape’를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대자연의 서정을 찾아 자신의 의식 속에 투사된 빛과 색채의 유기적인 미학을 화폭에 담는 신표현주의 구상적 이미지를 탐사하고 있다. 작가는 내면 깊이 존재하고 있는 자연의 대상에서 감지되는 무의식 흐름과 자발적 감성의 욕망에서 기인한 새로운 공백을 향해 대자연의 개체에 대한 진실의 균열을 탐색하고 자연의 율동과 파동을 그려내는 인상주의적 형상을 추구하고 있다.

이붕열 미술평론가는 "이미 과거 미술사에서 유기된 표현적 대상의 실재를 재소환, 그녀만의 새로운 시각적 해석과 자신으로부터 넘치는 욕망의 현실적 의미를 작가의 지적 메타포로 재구성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대자연의 사물에서 발견한 새로운 이미지의 귀환을 타자에게 보여주는 새로운 접근 방식의 감각적 서사의 화면을 창출하고 있다'고 했다.

작가는 "시대가 변하면서 묘사력이 있는 사실적인 그림은 구태의연하게 평가되면서 현대의 미술이 비대상 비사실적 으로 넘어가고 있다. 꽃이라는 현실적인 아름다움에 빛의 흐름등 기본양식을 지키면서도 틀에 박힌 방식을 지양하고 나의 꿈과 희망을 밝고 맑은 색채로 조금 과장된 사실적 표현으로 미적인 감수성을 강조했다. 프리즘을 통과한 무지개의 색으로 속속들이 꿈이 배어나오게 했으며 꽃이라는 소재에 화려함과 친숙함에 집중, 작업에 몰입했다"고 했다.

이작가는 '몽글몽글거리다' 등 작품을 통해 '몽글거리다'를 주제로 전시한다. 작가가 표상하는 ‘뭉글거리다’의 사전적 의미는 우리말의 고유한 감성적언어다 동시에 이 수사적 모호성은 관자에게 호기심을 유발 시키고 있다. 작가는 언어의 상징성과 회화적 기표 사이의 담론에 대한 물음을 타자에게 전하고 있다.

이붕열 미술평론가는 "그녀는 한국어의 깊은 감성적 언어해석에 관한 고유성에서 자신만의 다양한 재료적 특성과 심층적인 표현 방식을 통해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면서 "시각적인 대상에서 보여지는 자연물의 배경과 동물이나 오브제의 병치는 이중성의 비현실적인 화면을 오묘한 교감의 언어로 얘기하고 있지만, 작가는 지난 삶에서 강박된 모호성의 회화적인 서사를 자신의 감성적인 표현을 통해 외부세계로 자신의 존재에 대한 물음과 몽환적 의식의 본성을 탐험하고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이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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