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D-29>전주시을 현정권 심판 vs 일꾼 뽑자 여론 주목

이성윤 검사장 공천 후 선거 분위기 변화 감지
전국 주목하는 선거구, 정운천 의원 일할 기회 달라 호소
진보당도 지역구 원내재진입 기대하며 총력전

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3월 11일 17시40분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2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주시을 선거구를 향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도내에서 유일하게 비민주당인 진보당 소속의 강성희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고 호남 유일의 당선 신화를 일군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이 표밭을 갈고 있는 가운데 이성윤 전 서울고검장이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으면서 선거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현정권에 대한 심판론과 전북발전 견인을 위한 일꾼 선택론을 놓고 여론이 격돌하는 모양새다. 각 후보 진영 모두 이 같은 분위기에 착안, 각자의 강점 부각에 주력하고 있다.

중앙당 선대위 검찰독재심판본부장을 맡은 이성윤 후보는 중앙과 지방에 무게중심을 적절히 나누며 선거 운동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예비후보 등록 후 6일만에 과반 이상을 득표, 경선에서 승리한 그는 윤 정권 심판 여론 해소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출마 선언 후 지방의원들과 정책간담회를 열고 전주-완주 통합, 대한방직 부지개발, 교통 체증 등 지역 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 후보의 이 같은 중앙 정치 무대 활동 분위기에 정운천 의원은 ‘일꾼론’을 앞세우며 지역 유권자들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유의 친화력과 부지런함으로 오래전부터 표밭을 누벼온 그는 “어렵지만 해볼 만하다”라고 말한다.

정 의원은 “지역발전, 특히 어렵게 출범한 전북특별자치도의 성공을 위해서는 민주당뿐 아니라 집권당인 국민의힘 의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이번 선거는 정운천을 선택하는 선거를 넘어 지역발전의 기회를 얻은 특별자치도 성패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선택의 갈림길에 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또한 “상대 후보인 민주당의 이성윤 후보가 훌륭한 자질과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안다. 다만 집권당,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설령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재선을 노리는 진보당 강성희 의원은 전주 효자동과 서신동 먹자골목에서 주민을 만나며 민생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강 의원은 “여당에서 쌍발통·두 개의 날개론을 이야기하는데 민주당과 진보당 두 개의 날개로 전북 정치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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