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공의 복귀 없는데...교수마저 이탈 조짐

전북대 교수 82.4% 사직 제출 의사
25일부터 전공의 면허정지 본격화

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3월 11일 17시18분

전공의가 정부 정책에 반대해 의료 현장을 떠난 가운데 교수들마저 집단행동 조짐을 보이며 의료대란 심화가 우려되고 있다.

11일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및 전북대학교병원 소속 교수들은 “정부와 대학본부 측에 깊은 분노를 느낀다”며 소속 교수를 상대로 진행한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는 의과대 및 병원 소속 교수 90.8%가 답했다. 정부와 대학 측이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82.4%가 사직서 제출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병원 진료를 전담하는 임상교수요원은 96%로 사직 제출 의사가 높았다.

앞서 전공의들은 지난달 20일부터 정부의 의대 증원 및 필수의료패키지 정책에 반대해 집단사직했다. 8일 기준 전국적으로 1만1,994명(92.9%) 전공의가 계약 포기 및 근무지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북 지역 전공의 역시 대부분 복귀하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전공의를 상대로 강경 대응 원칙을 두고, 이달 5일부터 면허정지 사전통지서를 발송을 시작했다. 통지서를 받은 전공의는 발송 20일 내 행정처분에 관한 의견을 제출해야 한다. 지난 5일 사전통지서를 받았다면 소명기한은 이달 25일까지로, 25일부터 본격적인 면허정지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동안 전공의들의 빈 자리는 교수와 전문의들이 메꿔왔다. 최근 교수들이 이탈 의사를 밝히며 추가적인 의료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오는 14일 회의를 열어 의대생 집단휴학, 전공의 미복귀 등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전북대 의대 교수들 또한 “빠른 시일 내 전체 교수 총회를 열고 행동방식과 일정을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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