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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향기]새내기들에게 날개를 달아주자3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새로운 신념을 심어주자항상 여유와 기쁨이 넘치는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어야 함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3월 07일 14시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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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추위로 모두가 움츠렸던 시절이 지나가고 이제 크게 도약하려는 봄기운의 꽃바람과 초록의 점령군이 온 산야를 파랗게 물들이는 봄날의 향연이 시작되었다. 아직은 뼛속을 파고드는 꽃샘추위가 을씨년스럽지만, 우리의 자녀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메주 곰팡이 같은 겨울 누더기를 벗어 던지고 푸른 청보리밭의 함성을 크게 질러보자.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깬다는 경칩이 지났다. 우리 모두 봄을 재촉하는 꽃망울과 봄바람이 새롭게 입학하는 새내기들에게 꿈과 희망을 크게 불어 넣어주기를 바라고 높이 도약할 수 있는 문을 활짝 열어주자.하늘이 맑고 바람 살가우며 예쁜 새들의 노랫소리 정겨운 호시절에 큰 포부를 안고 학교에 입학한 우리의 자녀들이 자랑스럽고 늠름하기만 하다. 우리는 자녀들에게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의지를 길러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새롭게 만난 친구와의 교우 관계에서부터 스스로 찾아 봉사하는 학교생활의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안내하고 항상 여유와 기쁨이 넘치는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먼저 새내기들이나 학부모가 공통으로 인식해야 할 첫 번째가 학교는 인간다운 인성을 길러주는 곳으로 다가오는 미래사회에서 웅비할 수 있는 태도와 능력을 길러주는 다양한 교육의 장임을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성적순으로 학생을 줄 세우기를 하는 곳이 아닌 새로운 실험과 자율적 노력을 통한, 사람 됨됨이를 교육하는 장소인 것이다. 일부 열성 학부모는 좋은 성적을 받아 상급 학교에 진학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켜 한참 힘차게 성장해야 할 우리의 자녀들을 학원가로 몰아세우는 우를 범하는 현실은 참으로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두 번째가 교육은 학교와 가정 사회의 삼위일체 공동의 노력으로 바르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자녀의 생활 습관이나 태도를 담임선생님과 숨김없이 상담하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 그래서 공동체 생활에서 낙오되지 않고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우리의 자녀가 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모험심이 뛰어난 우리의 자녀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개척해 나가는 생활 태도를 보일 수 있도록 사랑하는 마음으로 멀리서 성원하고 간섭이 아닌 조언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마지막으로 다양한 경험을 체험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소위 나이스라고 하는 생활기록부가 전자문서화되어 창의적 재량활동으로 봉사활동과 자율활동, 자치활동을 소상하게 기록하게 되어있고 이는 상급 학교 내신 성적에 반영된다는 사실이다. 분명한 것은 우리의 자녀가 이제는 소유물이 아닌 개성을 지닌 독립된 인격체임을 인정하고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실행할 수 있는 태도를 길러주어야 한다. 그리고 모든 교과의 기본이 되는 독서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도서관의 활용 방법과 공공 기관의 출입요령도 알려주어야 한다. 이렇게 해서 우리의 새내기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새로운 신념을 심어주어야 한다. 단체생활의 중요성도 새롭게 인식하고 하나는 모두를 위하고 모두는 하나를 배려하는 공동체 의식의 함양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스스로 터득하게 해야 한다. 모든 것이 새롭고 꿈에 벅찬 새내기들, 하늘을 날 것 같은 이상과 희망, 새롭게 도전하려는 그들의 의지에 날개를 달아 주어야 한다. 볼을 스치는 따뜻한 훈풍이 우리 새내기들에게 기쁨의 파란 미소가 피어오르도록 다 같이 함께 지혜를 모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최상섭(한국미래문화연구원 전 원장 시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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