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점입가경 전주시병…김성주-정동영 고발전

정 후보 지난해 말 20대로 응답하라는 말, 녹취록 공개 파문
김성주 후보측 정 후보 중앙당 선관위 및 경찰에 고발
정 후보측 “정치참여 독려 위한 농담, 선관위로부터 당내 경선 아니어서 문제 없다 답변 받아”

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3월 06일 17시20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선출을 앞둔 전주시병 지역이 연일 소란스럽다. 최근에는 김성주 현 의원측이 경쟁자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고발하는 등 양측의 갈등이 그야말로 점입가경 양상이다.

김 의원측은 지난해 말 정 전 장관이 시민들 앞에서 “여론조사 전화가 오면 20대로 응답해달라”고 했던 말을 문제 삼아 지난 4일 공직선거법상 거짓 응답 권유·유도 혐의로 정 전 장관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또한 김 의원은 6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시 여론조사는 총선을 앞두고 처음 하는 것으로, 결과에 따라 여론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조사였다”며 “낡은 정치가 또다시 부끄러운 모습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언론사가 보도한 발언을 보면 정 전 장관은 ‘02로 오는 전화를 잘 받느냐에 제 운명도 달렸다’면서 여론조사를 강조했다. 의도적인 선거운동이라는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 측은 또한 정 전 장관이 기자회견에서 사실관계를 부인한 데 문제가 있다고 판단,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까지 더해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와 관련 정동영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는 이날 “언론사 자체 여론조사는 선거법과 무관함에도 마치 당내 경선에 대비한 여론조사로 오인하게 해 범죄혐의가 있는 것처럼 시청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킨 악의적 보도행태”라며 관련내용을 보도한 방송사에 정정보도를 공식 요구했다.

또한 “당내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가 아니므로 선거법과는 무관하다는 것이 선거관리위원회의 답변”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향후 정 예비후보의 발언을 놓고 선거법 운운하며 보도하는 행태, 카드뉴스 등의 양산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률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김 의원 측은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하고 중앙당 선관위에 관련내용에 대한 심의를 요청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실제 이날 오후 민주당 중앙당 선관위가 관련 내용 논의에 착수한 가운데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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