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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전북특별자치도 미래 첨단산업 육성의 핵심은 HRDK의 ‘기업 전문인재 양성’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3월 05일 14시50분

지난 1월18일 개최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김관영 지사는 미래첨단산업, 농생명산업, 문화관광산업 등 5대 핵심산업을 육성해 전북을 글로벌 생명경제도시로 도약시킨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중 신･재생에너지 발전지구 지정･육성, 이차전지 산업거점 시책 추진, 바이오융복합 산업과 무인이동체 산업진흥 등을 통한 미래첨단산업 부문을 전북자치도의 새로운 먹거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지역발전을 위해 다양한 시책들이 추진되었는데 이번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시 지역특성에 맞는 핵심 산업 육성과 지역 경제 발전에 대한 구체적 실행기반이 제시되었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미래첨단산업 선점을 위해서는 정책 및 인프라 못지않게 산업현장에 종사하는 ‘인력’ 확보가 가장 핵심일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직업능력개발훈련에 관심을 좀 더 가져야만 한다. 지역산업에 맞는 전문 인재를 양성해 적기 공급함으로써 현장이 잘 작동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는 다양한 HRD 인프라와 프로그램을 갖추어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기업들이 닥친 현실에 바쁘고 복잡한 행정으로 인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한국산업인력공단과 같은 HRD 지원기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RSC) 등을 통해 현장의 HRD 수요와 공급을 매칭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그간 전북 지역은 ‘현대중공업 가동중단(2017년), GM대우 군산공장 폐업(2018년)’ 등 굵직 굵직한 위기 상황과 경제 위기로 어려움이 많았던 곳이다.

그때마다 지역특구 지정 등 정부 지원책과 산업계의 적극적 대응 등을 통해 위기를 기회삼아 잘 극복해 왔다. 이러한 위기극복 기저에는 기업 CEO의 적극 대응 외에도 현장에서 근무하시는 전문인력의 노력과 교육훈련(Upskilling, Reskilling)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2023년 기준으로 전북지역내 고용보험 사업장수는 총89,738개로 97.1%가 30인 미만의 소규모 기업이다. 이 중 79.2%는 5인 미만의 영세 사업장으로 타 지역에 비해 직업능력개발에 취약한 환경이며 직업훈련 참여 또한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요즘 도내 중소기업은 어려운 지역경제 상황 외에도 4차 산업혁명이라 일컫는 AI, 빅데이터, 로봇 등으로 인한 산업 전환기를 맞이하여 더 힘든 상황에 몰려 있다.

가속화된 기술 발전에 기존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도 벅찬데 더 큰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도전 또한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도전과 위기 극복은 기업 핵심자원인 ‘인력 업그레이드’를 통한 해결이 답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러한 기업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중소기업과 근로자에게 생애주기별 맞춤형 직업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2006년부터 약 20여년간 지역 산업계와 함께 해오면서 중소기업 및 근로자에게 다양한 직업능력개발훈련을 지원하고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사업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핵심인재 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한 ‘현장맞춤형 체계적훈련 지원사업(S-OJT)’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핵심인력 확보를 위해 외부로부터 우수인력을 채용하거나 기존 직원 역량을 강화하는 재교육훈련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외부로부터 핵심인재 채용을 위한 소요 비용은 소규모 기업 입장에선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이러한 부담을 줄여주고 핵심인재를 내부에서 양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S-OJT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기업이 성공적으로 인력을 양성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HRD기업이음, 훈련과정개발 등’ 다양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기업 일터와 현장 기반의 맞춤형 직업훈련 또한 지원하고 있다.

둘째, 중소기업의 직업훈련 참여 진입장벽으로 작용했던 훈련비용 부담을 완화해 주는 훈련바우처인 ‘기업직업훈련카드’ 사업이다. 중소기업이 직업훈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10%의 훈련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비록 크지 않은 금액이라 하더라도 교육훈련예산이 부족한 중소기업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기업직업훈련카드는 기업의 자부담비를 면제해주고 필요한 교육을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2022년 도입 당시 전북지역내 단 2개 기업만 참여하였으나, 2023년 284개 기업이 참여하였고 올해는 신청 첫날 서버가 마비될 만큼 기업들의 호응도가 높은 사업이다. 매년 1월 공단에서 운영하는 직업능력개발훈련 통합플랫폼(HRD4U)을 통해 신청을 받고 있다.

끝으로, 공단은 중소기업 훈련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능력개발전담 주치의’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현 정부 국정과제로서 2023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능력개발전담주치의’ 서비스는 중소기업이 보다 쉽게 직업훈련에 접근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의 HRD 담당자 역할을 대신 수행해 주는 제도라 할 수 있다.

2021년 기준 중소기업의 직업훈련 참여율은 전국 평균 4.5%로 코로나19 직전 8.2%와 비교할 때 절반으로 줄어든 수치이다. 그나마 2023년 기준 전라북도 사업장의 직업훈련 참여율은 약 5.1%로 2021년 대비 약 1.5% 상향된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감소하던 참여율은 기업의 직업훈련 참여 문턱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규제혁신으로 2023년부터 증가세에 있지만 여러 정책적 제한으로 아직 본 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 지원사업은 복잡하다는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과 행정적인 부분까지 밀착 지원해주는 이 서비스가 활성화된다면 많은 중소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전북특별자치도의 발전과 성공적인 미래를 위해서 풀어야 할 ‘산업생태계의 변화 대응, 신규 이전 기업의 경영 안정화, 근로자의 역량 제고’ 3가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파트너로서 위에서 언급한 직업능력개발훈련 사업을 적극 추천하고자 한다.

핵심인재를 통한 기업의 지속적 성장과 경쟁력 있는 강건한 사업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는 기업이라면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지원하는 직업능력개발 사업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재철(한국산업인력공단 전북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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