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갑질 김수흥 의원 민주당 후보 배제돼야”

한국식품진흥원 노조 입장문 중앙당 공관위에 제출
김 의원 직원 향해 막말, 상품 비하 등 논란 재점화
김수흥 의원 적극적 관심에서 비롯된 일, 이춘석 후보 무관심이 문제다 맞대응

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2월 13일 17시19분

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김수흥 의원의 막말 및 갑질 논란이 재 소환돼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식품진흥원노동조합(위원장 배정민)은 ‘갑질 후보 김수흥 의원을 총선공천에서 배제해 달라’는 요청 문서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공천관리위원장, 원내대표, 사무총장 등에 각각 보냈다.

식품진흥원 노조는 13일 “김수흥 의원이 2021년 식품진흥원을 방문해 임직원들의 혁신 노력을 폄훼하여 직원들의 자존감과 사기를 떨어뜨렸고, 직원에게 ‘낙하산 아니냐?’라며 인격 모독을 했을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로 이루어진 입주기업의 생산과 경영활동을 수준 이하로 취급하는 등 무소불위 권력을 가진 민주당 국회의원으로부터 갑질을 당해야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같은 사태가 언론에 보도되자 반성조차 하지 않은 채, 모든 책임을 식품진흥원 이사장에게 뒤집어 씌웠고, ‘익산역 광장에서 무릎 꿇고 사과하는 사진을 찍어 자신에게 보내면 용서해 주겠다’는 조폭같은 주문을 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21년 4월 김 의원의 식품진흥원 방문 이후 3차례 발표된 성명서와 관련기사, 시의원을 통한 2차 가해 사례가 적시된 기사 내용을 첨부했다.

당시 식품진흥원 노조는 ‘김수흥 의원은 익산시를 흥하게 하려는가, 망치려는가’를 비롯해 ‘갑질을 쓴소리라 둔갑시켜 자신의 권력행사를 정당화하려는 김수흥 의원은 각성하라’, ‘식품진흥원 이사장은 당장 정확한 사실을 밝혀라, 김수흥 의원은 실추된 명예를 회복시켜라’는 제목의 수위 높은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식품진흥원 노조는 김 의원의 농지법 위반 투기 의혹 관련 기사도 첨부했다.

정치권은 식품진흥원 노조의 이 같은 요청문 제출이 미칠 파장을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 공관위는 김수흥 의원과 이춘석 전 국회 사무총장을 익산갑 지역 경선 후보자로 발표했으며 권리당원 및 일반국민 여론조사 투표를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갑질과 막말이 민주당 공천 심사 컷오프 기준에 명시돼 있다는 점에서 재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수흥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진짜 갑질은 식품클러스터 유치에 관심 없다던 정치인” 이라고 이춘석 전 의원을 저격하는 등 맞대응에 나섰다.

김 의원은 20대 총선 후보 토론회 과정에서 이한수 전 익산시장과 이춘석 당시 현역 의원의 설전을 인용하며 “익산시의 국회의원으로서 국가식품클러스터 유치를 지역구를 따지고 누구와 친한지를 따져서 도와주지 않았다는 건 국회의원으로서 자격미달 수준인 걸 드러낸 셈” 이라고 화살을 돌렸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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