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발등에 불 떨어진 현역 의원들 '조기 등판'

김수흥 의원 가장 먼저 익산갑 예비후보 등록 지역 누벼
김의겸 신영대 의원 나란히 예비후보 등록, 불꽃 경쟁 예고
윤준병 이원택 의원 등 조기 예비후보 등록 후 선거전 계획
정운천 의원도 18일 특자도 행사 후 본격 예비후보로 나서

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1월 14일 16시25분

중진 바람과 바꿔 열풍 속에 현역 국회의원들이 앞 다퉈 예비 후보 등록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엔 현역 의원 다수가 선거를 1개월여 앞두고 3월 초순에 후보로 등록,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지만 예비후보 조기 등록 바람이 국회의원들 사이에서 불고 있는 것이다.

현역 프리미엄을 최대한 누리다 선거전에 뛰어들었던 과거와 달리 하루라도 빨리 유권자들에게 얼굴을 알리려는 열기도 어느 때보다 뜨겁다.

실제 예비후보로 등록할 경우 각종 지역행사에 참석하더라도 출마와 관련된 일체의 언급이나 암시를 해서도 안 되는 등의 제약이 따른다.

그러한 이유로 현역 의원들은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고 국회의원의 신분을 유지하는 경우가 관례로 여겨졌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어느 때보다 현역 의원들이 총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역별로는 김수흥 의원이 지난해 12월 29일, 현역 의원 가운데 가장 빨리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 의원의 지역인 익산시갑은 3선 의원을 지낸 이춘석 전 국회 사무총장, 젊은 정치를 역설하며 각종 공약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는 고상진 익산발전연구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나서 총선 열기가 어느 지역보다 뜨거운 곳으로 분류된다. 여기에 성기청 LX한국국토정보공사 상임감사, 전권희 진보당 전북도당 정책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뛰고 있고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의 이낙연 신당으로 출마설도 나돌고 있다.

더불어 지난 12일 군산 신영대 의원과 비례대표 의원인 김의겸 의원이 동시에 예비후보로 등록, 혈투를 예고하고 나섰다.

채이배 전 의원에 이어 3명의 전현직 의원의 격돌에 군산시민의 관심도가 높은 가운데 김 의원은 변화하는 군산을, 신 의원은 더 큰 군산을 강조하고 나섰다.

또한 민주당 검증위원회를 통과한 이원택, 윤준병 의원도 이달 말 예비후보로 등록,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뛰어들 계획이다.

결과적으로 초선 의원 5명 의원이 예년보다 1~2개월 가량 예비후보로 일찍 등록, 선거운동에 나서게 된 셈이다.

이와 함께 정운천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은 18일 열리는 전북 특별자치도 출범 기념행사 이후 곧바로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 쌍발통 협치 및 국민통합 메시지를 역설할 계획이다.

도내 한 의원실 보좌진은 “전북 등 호남의 경우 지역구에 출마자가 많고 경쟁도 치열해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으면 인지도 경쟁에서 밀리게 될 뿐 아니라 의도적으로 불출마설, 공천 탈락설까지 확산시키는 경우가 있다”며 “지역구 사무소에 현수막을 걸고, 출퇴근 인사, 명함을 열심히 나눌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인사는 “현역 국회의원이 예비후보로 활동하면 조급하고 약세를 인정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기는 선거가 우선이지 않겠느냐”며 “선거운동에 적극적인 의지의 표현으로 인식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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