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민주당 공천심사 돌입…‘국민참여공천제’ 눈길

15일부터 20일까지 예비후보 접수, 배수 압축 방향 개혁 공천 시험대
전북 공천=당선, 하위 20% 현역 국회의원 명단 공개 압박 거세
패널티 규모에 촉각 후보군별 견제 분위기도 뜨거워

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1월 14일 16시24분

사진 설명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4일 충북 단양군 구경시장을 방문,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제공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심사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가운데 ‘국민 참여 공천제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임혁백 위원장은 지난 12일 공관위 구성 후 첫 번째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번 공천관리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국민 참여 공천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참여제의 구체적인 내용과 추진 방식은 공관위 논의를 거쳐 다음주 확정될 예정인데 ‘권리당원 50%, 일반 국민 50%’ 투표 결과를 반영하는 기존 공천룰은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은 일반국민 투표 과정에서 불거진 안심번호 여론조사 문제의 한계를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언론과 후보군들 사이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대리 투표 논란과 안심번호 취집 과정에서 불공정성, 전북 등 호남 지역에서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분출된 청구지 이전을 통한 타 지역 출신들의 경선 개입을 차단키 위한 복안이 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지역에선 안심번호 여론조사와 관련해 1인당 최대 9대씩 휴대전화를 개통해 여론조사에 수차례 응할 수 있다는 제보가 잇따랐고 권리당원임에도 아니라고 밝혀 일반국민 투표에 참여하는 이중 투표 행태는 민주당 경선 참여의 모범답안으로 인식돼 왔다.

임 위원장이 첫 번째 회의에서 “국민이 공천 기준부터 참여해 후보 선정에 참여하고 국민 경선을 통해 완결할 수 있는 새로운 민주적인 시스템 공천을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주당 공천에서 계파 배려는 없다. 친명(친이재명)도 없고, 비명(비이재명)도 없고, 반명(반이재명)도 없다. 오직 더불어민주당만 있을 뿐”이라며 “모든 후보가 공정한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공천의 원칙은 혁신과 통합이다. 깨끗한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 유능한 민주당, 젊은 민주당을 기치로 도덕성과 청렴성을 갖춘 후보와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무엇보다 구태 정치 근절을 역설하면서 “당 통합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온오프라인 상 증오와 폭력 발언(헤이트 스피치), 갑질과 성희롱, 학교폭력을 공천 기준에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재명 대표의 인사말을 대독한 조정식 부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민주당을 넘어 대한민국의 명운을 좌우할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간절하게 절박하며 치밀하게 총선 준비에 임해야 한다” 당부했다.

민주당 공관위의 심사 일정도 윤곽을 드러냈다. 공관위는 우선 총선 후보자 공모를 15일부터 20일까지 6일간 진행하기로 했다.

민주당 검증위를 통과, 예비후보 자격을 얻은 후보들이 대상으로 전북 10개 선거구에서 약 40여명이 공천 심사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당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선출직평가위원회를 통한 현역 의원 하위 20% 명단이다. 비공개 원칙임에도 갖가지 설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에선 공정성 담보를 위한 명단 공개 요구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공천심사 과정에서 하위 10% 의원은 30% 감점을, 20% 의원은 20%를 감산 적용한다. 결과적으로 하위 그룹 안착시 출마가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 속에 공관위가 속속 내놓을 경선후보 압축 및 현역의원 컷오프 여부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2대 총선에 첫 도전하는 한 후보는 “경선이 양자대결 혹은 3자 대결 이냐에 따라 현역 경쟁력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면서 “인지도와 조직력을 앞세운 현역을 상대로 3자대결에 승리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 공관위가 과거에 시행했던 결선투표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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