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사설] 고창갯벌 세계유산 지역센터 잘 지어야

세계유산지역센터 건립 최종 확정 사업 본격화
세계자연유산 '고창갯벌' 체계적으로 보전·관리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1월 14일 13시32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고창갯벌'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할 거점인 세계유산지역센터 건립이 최종 확정돼 올해부터 사업이 본격화된다. 연초부터 참으로 기분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고창군은 고창갯벌 세계유산 지역센터건립을 위한 국가예산 170억 원을 확보해 고창갯벌을 중점적으로 보존 활용할 수 있는 거점을 조성하게 된다고 밝혔다.

고창갯벌은 지난 2021년 충남 서천과 전남 신안, 보성·순천 갯벌과 함께 한국의 갯벌로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이후 전남 신안에 세계유산 보전본부가 확정되고 충남 서천에 지역센터 건립이 추진됐으나 고창은 관리시설이 없어 관리의 불균형이 우려돼 왔다.

2021년 7월 고창과 전남 신안·보성·순천, 충남 서천 등 서남해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이에 해수부는 320억원을 들여 세계유산 갯벌을 관리할 보전본부를 세울 계획이다. 이에따라 갯벌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다. 해수부가 광역지자체별로 1곳만 신청하도록 한 것에 대해 신안과 순천·보성 등 3개 시·군에 걸쳐 갯벌이 지정된 전남은 충남이나 전북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주장을 폈다.

전남도는 신안군을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적합지로 내세웠다. 보전본부는 충남 서천과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중 한 곳에 설립하게 됐다. 군은 충남과 전남 사이의 서해안 갯벌 중간지점에 위치해 지리적 여건이 최대 강점이었다. 군은 보전본부 건립을 위해 심원면 만돌리에 부지를 확보했다. 서천군은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갯벌 면적이 전남 다음으로 넓은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지만 신안에 세계유산 보전본부가 들어서게 됐다.

군은 그러나 이번 세계유산지역센터 건립 확정으로 고창갯벌의 관리체계의 완성도를 높이고 고창갯벌의 위상을 홍보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고창에 들어서는 세계유산지역센터는 올해 사전 행정절차와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착공, 오는 2026년 완공될 예정이다. 군은 고창갯벌의 뛰어난 가치를 체계적으로 보존해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지역센터 건립에 만전을 기할 생각이다. 지역센터를 보존·관리뿐만 아니라 갯벌과 지역문화가 결합된 생태관광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구상, 고창의 관광산업을 더욱 더 확장해 나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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