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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의학이 해결하지 못한 질병, 복잡계 연구가 해결할 것”



기사 작성:  이종근 - 2022년 06월 29일 16시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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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심용식 포도나무 요양병원장이 복잡계 연구의 선구자 격인 콜린 제임스 알렉산더가 쓴 ‘복잡계와 의학(도서 출판 글통)’을 번역했다. 정형외과 전문의인 심 원장이 이름만 들어도 복합한 복잡계 의학을 번역한 이유는 간단하다.

“현대 의학이 많은 성공에도 불구하고 질병들의 긴 목록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데 복잡계 연구가 그 해결책이 된다는 생각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책의 지은이는 이 실패가 복잡성 이론으로 질병을 통합하고 조사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기를 꺼리는 결과라고 주장했다. 경제학 및 기상학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복잡성 과학은 결과가 개별 요소 간의 상호작용에 의존하고 구성 요소의 검사에서 예측할 수 없는 동적 네트워킹 시스템의 연구를 포함한다. 조직과 장기는 단순한 시스템으로 보였지만, 복잡성 개념은 의학적 사고에 무시할 수 없는 변화를 만들었다. 이에 지은이는 복잡성 과학이 임상 의학의 일반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번역자는 "맹검과 환원주의적 논리에 익숙하고 당면한 문제를 즉시 해결해야 하는 의료계에서는 이러한 학제를 넘어서는 귀납적인 논리가 생소하므로 격앙된 거부 반응을 보일지 모르지만, COVID-19와 같은 재난성 질환과 난치성 질환들, 그리고 만성 질환들의 예방과 치료 그리고 질병에 대한 관점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도록, 다양한 의학 기술들이 발전할 가능성의 대문을 활짝 열어 놓은 시도이며 도전이다"라고 했다.

첫 번째 섹션은 선형 문제와 테스트에 적합한 의학의 과학적 방법이 비선형 시스템에서 부적절한 이유를 설명한다. 카오스 이론과 자기 조절 동적 시스템을 조사하고 복잡한 질병에서 가설을 개발하기 위한 복잡성 기반 검색 모델을 제안한다. 두 번째 섹션에서 지은이는 골다공증, 특발성 골관절염, 파젯병, 척추 질환 및 천식, 정맥류 등에 대한 비교동물학적 개념으로 인간과 유사한 침팬지의 관절운동 범위를 이용한 ‘사용하지 않은 호(unused arc)가설’을 공식화하여 30~40년을 장기 추서해야 할 골관절염과 다양한 미해결 질환에 대한 모델을 테스트하기 위해 광범위한 연구에 활용한다. 이 모델은 천식 및 하지정맥류와 같은 다른 시스템의 장애에 적용할 수 있으며 원인을 찾는 데 있어 기존 접근 방식보다 훨씬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계의 복잡성 이론은 진료 대기실에 있는 코끼리와 같다. 즉 문제를 인식하면서도 누구도 해결하려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복잡성 개념이 너무 오랫동안 무시되었다. 의학에서 복잡성 개념을 받아들이지 않는 한 많은 난치의 질병은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을 것이다. 책의 처음 글에서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라는 시가 암시하는 것처럼 저자가 기존의 연역적 환원주의 논리를 벗어난 학제를 넘어선 귀납적 방법으로 연구를 진행한 모델을 제시한다. 마치 2006년도에 수학자 페렐만이 ‘푸엥카레의 추측’을 수학적 방법이 아닌 물리학적 방법으로 풀었듯이 저자도 의학이라는 학제를 넘어서 비교동물학적 방법을 이용한 해결책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책을 번역해낸 심용식 원장은 정형외과의사로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와 전북대병원에서 정형외과 전문의 수련을 했다. 프랑스에서 장 드보세 교수와 앙리 그라프 박사에게 척추 수술을 연수했고, 몬트리올 콩코르디아 대학교의 세르쥬 그라코베츠키 교수와 척추 엔진 이론을 기반으로 하는 척추 기능검사에 관한 연구를 했다. 전주삼성병원 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포도나무 요양병원 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이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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