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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소방관의 PTSD와 ”찾아가는 상담실“


기사 작성:  고운영
- 2021년 10월 16일 11시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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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들은 우리가 뉴스에서 접하는 다양한 재난, 자연재해, 위급 상황에 일차적으로 투입된다.

이러한 다양한 사고 현장에서 소방관들은 다양한 장면들을 직접 목격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다양한 상황에 맞춰 훈련된 인원들이라고는 하지만 이들도 사람이기에 충격적이고 처참한 장면을 목격하게 되면 극심한 스트레스와 후유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게 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전쟁, 고문, 자연재해, 사고 등의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후 그 사건에 공포감을 느끼고 사건 후에도 계속적인 재경험을 통해 고통을 느끼며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는 질환이다.

이는 일상생활과 정상적인 사회 생활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개인적으로도 올해 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의무소방원으로서 함께 출동하여 트랙터 전복 사고를 직접 눈으로 보고, 심지어 맡은 업무상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사진까지 찍은 적이 있었다.

전복된 트랙터 아래에는 그 트랙터를 운전하시던 어르신이 깔려 있었고 이미 싸늘한 주검이 되어 있었다.

그 현장에 다녀온 후 전문적인 소방 훈련을 받지도 않고 다양한 현장을 접해보지 못한 나는 한동안 심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일상생활 속에서도 그 장면이 연상되며, 비슷한 상황을 보면 불안감과 공포감을 느끼기도 했다.

그럴 때 도움을 받은 것이 익산소방서의 “찾아가는 상담실” 제도이다.

익산소방서에서는 주기적으로 소방관들의 심리적인 케어를 위하여 “찾아가는 상담실”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소방공무원 뿐만 아니라 의무소방원과 사회복무요원 등 소방서 내 보조인력에게도 실시하고 있다.

전문 상담사와 심층적인 상담을 통해 나의 충격적인 경험과 그 후유증에 대해 솔직하게 말할 수 있었고, 상담 이후 심리적으로 많이 안정되고 충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위험한 현장에 가장 먼저 몸을 던지는 소방관들을 위해 ”찾아가는 상담실“과 같은 복지 시스템은 PTSD와 같은 장애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다양한 현장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소방관들을 위한 더 다양한 복지 시스템들은 우리 사회의 안전에도 이바지하는 방법일 것이다./송시윤(익산소방서 의무소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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