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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길목] 계단 운동 코로나 극복

“한 달 두 달 오르다 보니 가벼운 발걸음
좁은 공간 혼자 계단 오르며 입가 웃음 머금는다”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1년 02월 24일 14시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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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태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장





텔레비전 앞에 쭈그리고 앉아 마음 졸이며 시시각각 코로나19 상황에 귀 기울이는데, 지독하게 목숨 질긴 코로나는 멈출 줄 모르니 불안한 마음은 언제나 가실런지 한숨만 나온다.

한 가족끼리도 말 못하고 닫힌 마음 색안경 끼고 눈치봐야하고, 무증상인 사람들 숨어 있으니 경계심 아니 가질 수 없고, 요놈 코로나19 언제나 끝장 보게 될지 답답.

멀리 있는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 좋다 했는데, 모두들 입 마스크로 덮고 대화하며 마주치는 것도 부자연스러우니 잡담하고 떠들던 사람 냄새나는 따뜻한그 정 한없이 그립다.

날마다 움직이지 않고 기름진 푸짐한 음식에 입맛 당기는 대로 배 채워 놓으니 온몸 토실토실 살찌고 거동하기 둔하다.

늦은 밤 시나브로 찾아들어 창문비추며 잠 깨우는 달빛에 코로나19 지구서 물리쳐 달라 간절 소원 빌어본다.

속절없이 깊은 밤 잠 못 이루고 멍때리다 날밤 새우고, 이른 아침 서둘러 옷단장하고 운동화 끈 묶어보지만 그 어디도 갈 만한 곳 없고 점자달력만 한 장 또넘긴다.

장기간 이어지는 코로나에 지친 몸 여기저기 쑤시고 아픔 묻어나며 스트레스 쌓인 가슴 외롭고 답답하며 좀 쑤신다. 세상 변해가는 생활 습관 적응하기도 힘들고, 무엇보다 허물어져가는 건강 걱정 아니 할 수 없다. 이미 코로나 세균 덩어리와 같이 호랑이 등에 타고 달리고 있으니 정신 바짝 차리고 바이러스 물리치고 이겨낼밖에.

뭐니 뭐니 해도 잘 먹고 운동하는게 건강 관리 최고이나, 아직도 마음 놓고 운동할 만한 곳 찾아다니기 어려운지라, 흰지팡이 의지하고 동네 거리 살금살금 걸어본다. 하지만 골목골목 세워놓은 승용차, 장애물들 걷고있는 앞길 막으니 이리 저리 갈팡질팡 헤매다 보면 오히려 몸 경직되고 만다.

어디서 운동 해야 하나 여러 궁리 하던 끝에 아파트 계단 오르기로 했다.

지팡이 더듬어 아파트 벽 돌아 계단 앞에 서면 경비원이나 주민들 위험하다며 붙들어다 엘리베이터에 밀어 넣고 함께 오른다. 관심 갖고 염려해 주니 고맙지만 계단 펜스 잡고 오르면 안전하다.

한 계단 두 계단 하루 이틀 시간지나니 10층 거뜬. 살고 있는 보금자리서 하는 도전 항상 용기 준다. 한 달 두 달 오르다 보니 가벼운 발걸음 되어 15층 반복으로 서너 번씩 오르내린다. 15층까지 한 번 오르면 225 계단. 내려올 땐 무릎 부담 되니 반드시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와야한다.

열심 계단 운동하다 보면 온몸 땀 흠뻑 젖는다. 이건 야외서 맑은 공기 마시며 등산이나 산책하며 흘려야 하는 땀인데, 때가 때인 만큼 마음 다스리며 좁은 공간 혼자 계단 오르며 입가 웃음 머금는다.

건강 지키는 건 남 대신해주는 게 아닐 것. 열성 다해 내가 꾸준 운동해야 한다.

아내 팔에 이끌려 경쾌한마음으로 나들이 할 때면 주위 분들 한마디씩. 어쩌면 발걸음 그리 사뿐사뿐 가볍게 옮길 수있냐고. 아파트 계단 운동 덕분이라 자신 있게 말해준다.

'그까짓 계단 오르는 운동이야'하는 분 있겠지만, 60km속도위반하고 달리는 높은 나이인걸.

앞으로도 코로나19 사라질 날까지 방역 준칙 잘 지키고, 춘하추동 거센 비바람, 눈보라쳐도 언제나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계단 운동 꾸준 열심 할 것. 그러다보면, 언젠간 코로나 바이러스 극복하고 가슴 풀어 헤치고 모두들 함께 왁자지껄 대화하는 날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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