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군산] 서울 미 문화원 점거 주도 함운경씨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01.02.23 15:41

“이제는 홀가분하게 과거 민주화 운동의 정신으로 인권이 보장 받는 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공권력에 의해 왜곡된 사건으로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 진다는 당시의 믿음이 이루어진 것에 대해 기쁩니다”지난 85년 서울 미국문화원 점거농성때 삼민투위원장으로 농성을 주도했던 함운경씨(38.한국정치발전포럼 대표)의 감회어린 말이다.지난 22일 국무총리 산하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에서 미국문화원 점거농성을 민주화운동으로 규정한 것에 따른 당시 주역역할로 5년형을 선고받고 3년여의 옥살이를 한 장본인이기 때문이다.미국 문화원 농성 주도혐의로 5년 형을 선고받고 정확히 2년 9개월동안 옥살이를 한 그는 “당시에는 엄청난 범죄였던 사건이 이제는 민주화운동으로 규정된 만큼 우리나라의 민주화가 많이 발전했음을 느끼나 아직까지는 미흡한 점이 많아 이를 바로잡기 위해 정치인으로 나섰다”고 밝혔다.특히 그는 당시 ‘반미운동’은 종속적 한미 관계와 군사정권의 역할 등에 대한 문제제기로 독재정권을 지원한 미국의 반성을 요구했던 운동이었다고 평가했다.이번 함대표는 미군문화원 점거농성이 민주화 운동으로 규정된 것과 관련 82년 미문화원 방화사건, 85년 광주미문화원 점거사건 등 80년대 ‘반미운동’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가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했다.미국 문화원 사건은 지난 85년 5월23일 전국학생총연합 대학생 73명이 광주민주화운동 무력진압에 대한 미국의 책임규명과 사고를 요구하며 서울 중구에 있는 미국문화원을 점거해 72시간 동안 농성을 펼쳐 당시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사건이다.한편 함대표는 이후 정치인으로 변신해 지난 15대와 16대 국회의원 선거에 각각 서울과 군산에서 출마해 낙선했으나 재기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군산=채 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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