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부창대교 건설사업 찬반논란 심화

전북환경운동연합“박근혜 당선인의 나쁜공약-백지화”주장

기사 작성: 정성학 기자 - 2013.02.03 17:51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공약인 부창대교 건설사업이 찬반 논란에 휩싸였다. 새만금 개발효과를 서남부권으로 확산시키려면 부창대교가 필요하다는 찬성론과 경제성이 낮고 세계자연유산 지정에도 도움이 안 된다는 반대론이 충돌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세계 습지의날(2.2) 기념 성명을 통해 부창대교 건설사업은 박 당선인의 ‘나쁜 공약’ 중 하나라며 즉각 백지화할 것을 주장했다. 이들은 “새만금에 이어 부창대교까지 건설되면 도내 마지막 남은 연안습지인 곰소만도 사라질 것”이라며 반대했다.

오히려 부안과 고창지역 관광산업만 위축시킬 것이란 주장도 내놨다. “새만금 방조제처럼 관광객을 스쳐 지나가게 할 것”이란 우려다. 앞선 2002~03년 2차례 정부의 경제성(B/C)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사실도 문제로 제기했다.

이들은 이를 싸잡아 “경제성은커녕 생태계만 훼손시키는 환경파괴와 예산낭비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전북도와 양 시군은 “부창대교가 주민들의 교통편의는 물론 관광산업 활성화에 일조할 것”이라며 현재 새 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중이다.

한편 올해로 13년째 표류중인 부창대교는 부안 도청리~고창 왕촌리를 잇는 총연장 15㎞ 길이로, 그 중심부인 곰소만은 국제 습지보호지로 지정된데 이어 현재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가 추진되고 있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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