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전북지사는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되는 한국형 고속열차 ‘KTX-II’를 오는 2009년과 2010년 호남선(6편성)·전라선(4편성)에 각각 투입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코레일은 이를 위해 ‘KTX-II’ 실물 모형 순회 전시회를 오는 30일까지 용산역에서, 6월 5∼10일은 서대전역 광장에서 각각 일반을 대상으로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KTX-II’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네 번째로 독자 개발한 고속열차로 실제 운행에서 최고속도 330km까지 달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모든 좌석이 순방향인 데다 철제 대신 알루미늄 차체로 제작,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유도전동기글 채택해 고장발생률을 최소한 점이 특징이다.

차량 외관은 기존 KTX의 절반인 10량으로 수송능력 역시 360명에 불과하지만 수송량이 많을 경우 2편성을 연결, 유동성 있게 운행할 수 있게 했다. 내관에서는 승하차 편의를 위해 출입구를 기존보다 80㎜ 정도 넓혔고, 좌석도 간격을 넓히고 자유자재로 회전이 가능해졌다.

전북지사 관계자는 “이번 순회전시회에서는 전체 차량(10량) 중 전두부, 운전실, 특실로 구성된 동력차 1량과 일반실과 스낵바로 이뤄진 객차 1량 등 실물모형 2량이 공개된다”며 “이번 순회전시를 통해 ‘KTX-II’의 디자인과 실내설비 등을 일반에게 검증받을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욱기자 sonbal@s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