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컬링 강도’ 전북 명성 재건 신호탄

전주스포츠클럽 꿈나무들, 전국대회 우승 쾌거
열악한 환경 속 빛난 도전...컬링전용경기장 건립 시급

기사 작성: 박상래 - 2025년 10월 29일 14시11분

최근 전북도청 여자 컬링팀의 연이은 승전보에 이어 전북 컬링 꿈나무들이 전국대회를 석권하며 ‘컬링 강도’전북의 명성을 떨치고 있다.

특히 컬링 전용 경기장 하나 없이 떠돌이 훈련을 이어가던 전북 선수들이 실업팀에 이어 값진 결실을 맺고있다.

전북자치도교육청 위탁운영 전문선수반 전주스포츠클럽 컬링팀은 지난 27일 경기도 의정부컬링센터에서 막을 내린 제3회 경기도 의장배 전국컬링대회에서 남자 초등부 정상에 올랐다. 이어 남자 중등부와 여자 중등부는 3위에 입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남초부는 이정빈(한들초6), 박건호(여울초5), 문주원(인봉초5), 서우현(인봉초3)이 환상적 호흡을 맞추며 결승에서 강호 경북 의성초A팀을 7-6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남중부는 김도원 김도윤 유한섭 이주환(이상 전주서곡중) 이승원(전주동중)이 출전, 첫 전국무대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여중부는 최예빈(전주효문중) 신예나 박규림(전주서곡중) 강지우(전주화정중) 문정원(전주온고을중)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 대회에서 전북사대부고 역시 신승원 박지율 최동연 이건우 이건호가 출전해 2위에 오르는 등 전북 컬링의 발전 가능성을 입증하는 대열에 합류했다.

이처럼 전북 컬링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있지만 현재 전북에는 컬링 전용 경기장이 없어 초·중·고 실업 선수들이 전주화산빙상장에서 주로 야간이나 새벽 시간대에 훈련하고, 주말에는 전지훈련을 위해 강릉, 의성, 청주, 의정부까지 장거리 이동이 불가피한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다.

김지숙 전주스포츠클럽 지도자는 “전북 선수들이 전국 무대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음에도 훈련 인프라는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며 “전북에 컬링전용경기장이 생긴다면 선수들이 훨씬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복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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