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북-제주 "800년 전 지포처럼 상생교류"

역사, 문화, 관광 등 다방면서 교류 활성화

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10월 13일 18시07분

전북자치도와 제주자치도가 지포 김구(1211~78년)의 연으로 시작된 상생교류를 보다 활성화 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김관영 전북지사와 오영훈 제주지사는 13일 이런 내용의 문화교류 업무협약을 서면으로 맺고 △세계유산 및 역사·문화 연구와 교류사업 활성화 △대표 관광자원을 활용한 관광콘텐츠 개발 및 협력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홍보 및 국제 문화·스포츠 행사 협력 등 다방면에서 공조하기로 했다.

또한 다음달 도내에서 전북-제주 문화교류 행사도 갖기로 했다. 아울러 내년 부안에 개원할 한국학미래진흥원 안에 전북-제주 문화교류의 상징적 기념물이 될 제주도 현무암 돌담도 설치하기로 했다.

전북과 제주의 인연은 고려 후기 부안 출신 성리학자인 지포 김구(1211~78년)가 제주 판관으로 재직하던 800년 전으로 거슬러 오른다.

당시 김구는 경계가 불분명한 논밭에 돌담(밭담)을 쌓도록 해 농민들간 잦은 분쟁을 해소했다고 한다. 지금의 제주 돌담길이 관광명소화 된 배경이기도 하다.

부안 한국학미래진흥원 안에 조성될 제주 돌담 역시 그의 덕행을 기리는 의미가 담겼다.

김 전북지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북과 제주가 가진 역사, 문화, 관광자원을 연계해 두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문화로 상생하는 미래 공동 발전의 초석을 다질 것”이라며 “지역간 연대와 교류를 통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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