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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재발견]옴니보어(Omnivore) 트렌드

개인화와 다양성이 이끄는 소비 패러다임의 전환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9월 09일 15시02분

최근 소비자 행동은 더욱 다양하고 복합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과거처럼 사회적 유행이나 집단 분위기에 따라 소비를 결정하기보다는 자신의 취향, 가치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옴니보어(Omnivore)’ 트렌드가 있다. 옴니보어 소비자는 특정 브랜드나 제품군에 한정되지 않고 식품, 의류, 전자기기, 취미 용품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자신의 삶에서 의미와 만족도를 얼마나 높여주는지에 집중한다. 이들은 경험의 만족도, 본인에게 맞는 효용을 우선시하며, SNS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구매 및 사용 경험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남의 의견도 참고한 뒤 새로운 선택을 시도한다.

이런 소비 성향은 나 중심의 기준에 따라 이루어진다. 브랜드, 가격대, 유통채널을 초월해 본인에게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찾으며,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넘나들며 본인만의 이유로 소비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프리미엄 제품이나 로컬 브랜드 등 다양한 선택지가 공존하며, 세분화된 커스터머 니즈에 대응하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옴니보어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세대로는 20대~50대까지 연령을 막론해 각자만의 기준과 만족을 추구하는 MZ세대, 중장년 세대 등 폭넓은 연령층이 있다.

옴니보어 트렌드는 선택지의 폭이 넓은 소비 환경에서 자신에게 맞는 가치를 찾으려는 개인화 니즈, 트렌드나 브랜드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 경험과 의미를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한다. 최근에는 경험 소비, 친환경, 프리미엄, 지역기반 상품 등 소비 방식의 세분화 현상이 나타나며, 소비자의 선택권과 자율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렇게 세분화된 수요에 맞춰 브랜드와 기업들도 더 다양한 제품, 맞춤형 서비스,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소비 문화 전반에 ‘취향의 민주화’와 ‘소비의 경계 해체’라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옴니보어 트렌드는 지역과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부여한다. 차별화된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는 지역의 특산품, 프리미엄 상품, 공동체 프로젝트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지역 기업 역시 소비자별 맞춤형 경험과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어, 옴니보어 소비경향은 앞으로도 우리 사회와 경제 구조 전반에 변화를 일으킬 전망이다.

이처럼 옴니보어 트렌드는 단순한 소비 패턴을 넘어, 개인과 사회 전반이 각자도생의 가치를 중심으로 다양성과 포용성, 혁신을 추구하는 새로운 소비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고려대학교 김상근 연구교수 (공공정책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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