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美 '관세 폭탄'에 전북수출 10% 감소

전북도, 중소기업 대응자금 300억 추가 지원
자동차 부품과 철강 등 수출효자 품목 직격탄

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09월 08일 16시03분

■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제421회 임시회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에 직격탄 맞은 전북 중소기업에 그 대응자금이 추가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강태창(기획행정위·군산1) 의원은 8일 김관영 도지사와 유정기 교육감 권한대행이 출석한 가운데 열린 제421회 임시회 도정 질문에서 “무역적자 축소와 자국산업 보호 등을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전북의 대미 수출기업 또한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전북도의 관심과 지원을 거듭 촉구했다.

지난해 전북지역 수출액은 총 63억6,000만달러, 이 가운데 미국 비중이 18.8%를 차지해 전체 수출시장 중 가장 컸다.

더욱이 고율관세가 부과된 자동차 부품과 철강은 대미 수출액 2위와 3위를 차지하는 효자상품으로 꼽힌다. 게다가 대미 수출액 1위인 농기계분야 또한 세율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문제의 관세가 적용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만큼 전북 수출사의 타격이 클 것 같다는 우려다.

앞서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문제의 관세 부과로 전북 기업의 대미 수출은 약 9.9%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경우 연간 수출액은 1,621억원 줄고, 지역내총생산 또한 약 2,007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강 의원은 “전북의 경우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이 수출을 주도하고 있어 해외 현지생산이나 제품 고도화 등을 통한 관세 대응에 어려움을 겪을 여지가 높다”며 “만약 수출이 감소한다면 생산 축소, 또는 고용 조정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고, 나아가 지역경제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이에 대해 “도내 수출의 72%를 차지하는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에 대한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깊이 공감한다”며 “현재 정부에서 추진중인 수출 및 물류바우처 확대, 수출다변화 특례보증 지원, 비관세장벽 해소 등 관세 지원정책을 신속히 파악해 밀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달 수출기업 설문조사를 통해 수렴한 현장 의견을 토대로 자금, 판로, 수출 바우처 등을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이달 중 관세대응 특별자금 등 300억 원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라며 “중앙정부,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관세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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