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노안 백내장 수술 숨겨진 부작용들

기사 작성: 박은희 - 2025년 08월 29일 18시39분

노안 백내장 수술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안과 수술로 자리잡으면서 환자들이 겪는 부작용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성공률 90% 이상의 높은 수치에도 불구하고, 수술 후 환자들이 호소하는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다.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문제는 인공수정체 도수 오차다. 특히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경우 정밀한 도수 계산이 필요한데, 오차 발생 시 근거리나 원거리 중 한쪽 시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더 심각한 것은 야간 시야 장애로, 가로등이나 차량 헤드라이트 주변에 달무리가 생기고 빛이 번져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 야간 운전을 어렵게 만든다.

도수가 맞지 않을 때 선택할 수 있는 해결책들은 모두 완전하지 않다. 안경 착용은 '안경 없는 생활'이라는 수술 목적을 포기해야 하고, 재수술은 초회 수술보다 복잡하고 위험하다. 레이저 시력교정술도 이미 백내장 수술을 받은 눈에서는 효과가 제한적이다.

문제의 근본 원인 중 하나는 현재 사용되는 인공수정체 도수 계산 공식들이 서양인을 기준으로 개발되었다는 점이다. 한국인은 서양인에 비해 전방깊이가 짧고 전체적인 안구 구조가 달라, 기존 공식을 그대로 적용하면 상당한 오차가 발생한다.

최근 저렴한 비용을 내세운 '공장형 안과'에서 백내장 수술 부작용이 빈발하고 있다. 시간과 비용 절약을 위해 검사 과정을 간소화하고, 환자의 생활 패턴이나 개인적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일률적으로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삼성미라클안과 조윤정원장은 "백내장 수술은 효과적이고 안전한 수술이지만, 도수 오차로 인한 부작용은 환자의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저렴한 비용에 현혹되기보다는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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