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주자연생태관, 시민 일상 속 생태교육장으로

실감형 콘텐츠 등 최신 전시기법 도입
아이와 도시가 함께 자라는 공간으로

기사 작성: 복정권 - 2025년 08월 11일 15시48분

전주한옥마을 인근 천변에 위치한 전주자연생태관이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시민들의 생태교육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1일 전주시에 따르면 실감형 콘텐츠와 터치 디스플레이, 게임형 체험물 등 최신 전시기법 도입과 전시 공간 전면 개편 등으로 지난해 재개관한 생태관은 시민과 관광객 등 보고 듣고, 직접 만지고 참여하며 자연을 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되고 있다.

생태관 1층 ‘Hands-on 생태관’에는 전주천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들을 소개하는 코너와 전주의 대표 생물인 쉬리를 만날 수 있는 수족관, 반딧불이와 닥터피쉬 체험공간이 마련됐다.

2층은 ‘숲속 생태 놀이터’를 콘셉트로 꾸며져 이곳을 찾는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캠핑 놀이를 하며 자연과 친구가 되고, 낚시 체험이나 라이브 스케치 코너에서는 상상력과 창의성을 함께 키울 수 있다.

새로운 감각으로 자연을 접하는 복합체험의 공간으로 변화하면서 재개관 이후 지난달 말까지 누적 관람객 수가 9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전국 최초로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유아기후환경교육관’을 생태관에 새롭게 조성해 생태교육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탄소중립이라는 도시 철학을 실천하는 새로운 기후변화대응 교육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살아 있는 곤충을 직접 관찰하는 곤충 탐구전이나 오감만족 파충류 생생체험 등의 프로그램은 자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생명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도 함께 키워주고 있다.

앞으로도 전주시는 교육과 체험, 관광이라는 3개 축을 기반으로 전주다움이 깃든 생태도시로의 전환을 모색한다.

내년부터는 연령별·발달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추가 개발하는 한편, 지역 환경단체와의 협업 프로그램도 공동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2027년에는 최신 환경 이슈와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를 반영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부모와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생활 실천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미래지향형 생태공간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조미영 전주시 환경위생과장은 “생태 문제는 일부 전문가나 환경단체의 몫이 아닌, 모든 세대가 함께 참여해야 할 공동의 과제”라며 “전주가 진정한 생태도시로 도약하는 핵심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복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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