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사설]임기 1년 남긴 지자체장, 주민 소통 늘려야

기사 작성: 박은희 - 2025년 07월 02일 14시10분

김관영 지사를 비롯한 도내 자치단체장들이 임기 3년을 맞았다. 바꾸어 말하면 앞으로 남기 임기가 1년이라는 뜻이다.

지자체장마다 임기 3년의 치적과 향후 시정 방향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아직 주민들의 평가를 받아야겠지만 스스로 밝힌 치적은 대단하다.

치적보다는 향후 과제를 설명한 김 지사는 3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첫 과제로 꼽은 건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다.

김 지사는 “올림픽은 대한민국의 화합과 연대, 재도약의 신호탄이자, 전북이 세계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조속히 특별법을 제정하고 범정부 유치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철저히 준비해 바덴바덴의 기적(1988년 서울올림픽 유치)을 다시 한번 실현하겠다”라고 밝혔다

전주권 광역생활권 구축은 최근 개정에 성공한 대광법을 활용해 전주권에 광역교통망을 대거 구축해 산업, 주거, 문화, 일상이 하나로 이어지는 광역생활권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찬반 논란이 거센 전주시와 완주군 간 행정 통합도 과제로 제시했는데 “(완주군민이)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막아선 것은 대단히 유감이고 안타깝다”라며 “완주군청을 찾아가는 것과 같은 무의미한 방식보단 개별적, 또는 소모임 형태로 자연스럽게 많은 소통의 기회를 가질 생각이다”고 밝혔다.

다른 시군단체도 각자 회견하고 지난 3년의 성과를 설명했다. 유심히 들여다보니 주민과의 소통을 늘리겠다는 계획이 다수다. 그간 소통이 부족했다는 반성이기도 하고, 주민 소통이 모든 정책의 우선이라는 깨달음인 듯하다.

단체장뿐 아니라 기초와 광역의원을 포함해 모든 선출직 공직자는 유권자의 신뢰와 지지 없이는 존립할 수 없다. 한데도 사업추진에 매몰돼 주민 의사를 도외시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러고도 선거 때가 되면 지지를 호소하고, 주민 뜻을 받들겠다고 한다. 남은 1년, 스스로 각오처럼 빈말이 아닌 진정한 소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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