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사설]전북 출신 국회의원, 상임위 분산배치 급하다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6월 30일 18시37분

임기 2년 차를 맞은 도내 출신 국회의원들이 상임위 중복배치가 불가피해 조정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가뜩이나 적은 숫자로 국회 내 전체 상임위 배치가 어려운 마당에 특정 상임위에 중복 배치되면 지역 현안 해결에 어려움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도내 국회의원 상임위원회는 환경노동위원회에 안호영 의원 (위원장), 법사위에 이춘석(위원장) 이성윤, 박희승 의원, 과기정통위 정동영 의원, 농림축산식품위 이원택(간사), 윤준병 의원이 배치돼있다. 또 기재위에는 신영대의원, 문체관광위 김윤덕 의원 등이다.

그러나 국토위 소속이던 이춘석 의원이 법사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기존 법사위원인 이성윤, 박희승 의원까지 법사위에만 전북 출신 의원 3명이 몰렸다. 전체 지역구 의원이 10명뿐인 도내 국회의원들의 중복 상임위 문제가 불거진 이유다.

국회 상임위 배치는 소속 원내대표 권한으로 2년마다 본인의 희망과 선수, 지역 안배 같은 여러 요인으로 배정된다.

하지만 지역 현안을 전달하고 해결해야 하는 이유로 여러 상임위에 지역 의원들을 고루 배정하는 게 관행처럼 굳어왔다. 조기 대선으로 빚어진 일이라고는 하지만 상임위원장 선출로 도내 의원들의 고른 배치가 무너진 셈이다.

이 때문에 남원 공공의대 설립과 직결된 보건복지위원회, 대광법 개정안 처리로 중차대한 역할이 기대되는 국토위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아울러 군산조선소 재가동 및 미래 산업 유치와 맞물린 산자위에도 도내 의원이 없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조만간 긴급 간담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한다고 한다. 국회의원 본연의 역할은 자신의 전문성과 역량을 발휘할 상임위에서 국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일이다. 하지만 지역 현안 해결 역시 국회의원들의 중요한 몫이다.

지역구 의원, 상임위원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도내 의원들의 상임위 분산배치가 불가피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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