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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식혀 줄 합죽선 선물하세요’ 전주부채문화관, 도 무형유산 선자장 박계호 초대 ‘선물'전

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6월 10일 14시41분

나랏님이 신하들의 시원한 여름나기를 위해 선물했던 ‘단오선’을 가족과 지인들에게 선물해 더위를 대비해 보면 어떨까?

전주부채문화관이 5일부터 17일까지 기획전시실서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선자장 박계호 초대전 ‘선물'을 갖는다.

문화연구창 전주부채문화관은 2025 선자장 초대전-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선자장 박계호‘선물'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단오를 맞아 박계호 선자장이 제작한 다양한 합죽선을 만날 수 있다.

단오는 음력 5월 5일로 설날, 추석, 한식, 동지와 함께 우리나라 5대 명절로 꼽히며 여름이 시작되는 절기다. “여름 선물은 부채요, 겨울 선물은 책력”이라는 말이 있듯이 단오는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한다.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라 우리 선조들은 단오선이라는 이름을 붙여 가까운 사람들에게 부채를 선물했다.

조선시대 전라남북도 및 제주도를 관할하던 전라감영에는 선자청(扇子廳)이 있어 이곳에서 부채를 제작하여 임금님께 진상하였고, 진상 받은 부채를 신하들에게 하사했다. 일반 서민들은 소년이나 청년에게는 푸른빛의 부채를 선물하고, 노인들에게는 하얀 부채를 주었다고 한다.

박선자장은 이번 전시에서 어피선, 옻칠선, 대모선, 채화선 등 하나씩 제작한 나만의 합죽선으로 100점을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선자장 박계호는 전라감영 선자청 전시장을 운영하며 남다른 애정을 갖고 전통을 지켜가고 있다. 박계호 선자장은 선친인 박인권 선자장에 이어 2대가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선자장으로 지정되었으며 선친인 박인권은 명예보유자로 활동하고 있다.

또, 전주부채연구소를 운영하며 영화나 드라마에 합죽선을 협찬해 역사적 배경과 시대에 맞는 합죽선을 알리는 일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드라마 ‘비밀의문’, ‘신의’, ‘대박’, ‘밤을 걷는 선비’, ‘옷소매 붉은 끝동’과 영화 ‘대립군’, ‘봉이 김선달’, ‘혈의 누’, ‘관상’, ‘협녀’, ‘일장춘몽’등에 다양한 합죽선이 소개됐다.

박선자장은 전라감영 선자청 후원회 운영위원장으로 전라감영 선자청(전주부채연구소) 대표이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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