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尹 내란세력 청산 못하면 독재 회귀"

전북 정치권 尹 파면 이후 최대 현안은 동조세력 단죄와 청산 지목
정권교체와 민생경제도 당면과제, 개헌 필요하되 지금은 시기상조

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04월 07일 15시01분

△7일 더불어민주당 전북 국회의원들이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실에서 윤석열 파면과 관련, 도민에 대한 감사와 전북의 새로운 출발에 대해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기자회견에는 이원택(군산·김제·부안을), 이성윤(전주을), 신영대(군산·김제·부안을), 이춘석(익산갑), 한병도(익산을), 박희승(남원·장수·임실·순창), 안호영(완주·진안·무주) 의원과 당직자들이 참여했다./이희철 기자

전북 국회의원들은 지금당장 해결해야할 당면 과제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12.3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하거나 이를 옹호한 세력을 찾아내 단죄하는 내란종식을 꼽았다.

그동안 일제 잔재와 군사독재를 제때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 또다시 불행한 역사가 반복됐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원택(군산·김제·부안을) 전북자치도당위원장을 비롯해 이성윤(전주을), 신영대(군산·김제·부안갑), 이춘석(익산갑), 한병도(익산을), 박희승(남원·장수·임실·순창), 안호영(완주·진안·무주) 등 전북지역구 국회의원 7명은 7일 도의회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의 파면은 단지 끝이 아니라, 새로운 대한민국과 새로운 전북을 향한 출발점”이라며 “무너진 헌정질서를 신속히 복원하고 민생경제를 회복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과제”라고 말했다.

또한 “전북 국회의원들은 새만금특별법과 대광법을 통과시켰듯이 지역 현안을 실질적으로 해결해 도민 여러분의 삶을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북자치도당은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여 개혁과 통합, 그리고 화합의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내란종식의 시급성도 설파했다.

윤 전 대통령을 잘아는 검찰 동기, 즉 윤잘알로 불리는 이성윤 의원은 “윤석열 파면 이후 시민들의 요구사항은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반드시 민생경제를 살려내라는 것이고, 또다른 하나는 여전히 활개치고 있는 내란세력을 종식시켜 달라는 것”이라며 “새로운 출발점에 선 지금, 반드시 전북과 대한민국을 살리고, 검찰을 개혁해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영대 의원 또한 “현재 이뤄진 것은 내란수괴가 직을 내려놓은 거 하나밖에 없다. 이제부터는 여러 공범들을 형사처벌하고 단죄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헌정사에 없도록 혹독한 단죄를 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6월 치러질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권 교체의 중요성도 설파했다.

탄핵소추위원인 이춘석 의원은 “민주당에 주어진 사명 중 하나가 바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정권이 교체되면 정말 국민의 삶이 달라지고 전북이 훨씬 더 발전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호영 의원 또한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해 정권을 교체하는 게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살리는 길이 될 것이다. 도민들이 마음을 모아 대한민국을 구한 것처럼 이번에도 다시 한 번 민주당에 힘을 실어줬으면 한다”며 호소했다.

지역 현안을 챙기는데 앞장서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한병도 의원은 “윤석열은 계엄을 선포하면서 그 사유 중 하나로 국회의 예산 폭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때 당시에는 예산안이 본회의를 통과하지도 않은데다, 오히려 정부가 (세계 잼버리 파행을 문제삼아) 새만금 예산을 78% 삭감하는 등 전북 입장에선 정말로 너무 어이없고 황당했고 서러웠고 분노했다”며 “이제 다시 힘을 모아서 성과를 내도록 운동화 끈을 조여 매는 시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의 개헌 제안을 놓고선 그 필요성은 공감하되 지금은 시기상조라며 거리를 뒀다.

이원택 도당위원장은 “개헌이 필요하지만 지금은 개헌을 논할 때가 아니라고 본다”며 “지금은 내란을 종식하고, 민생경제를 회복하고, 차기 정부를 구성하는데 전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는데 두달여의 시간이 우리한테 주어져 있다. 죽을 힘을 다해서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윤덕(전주갑), 정동영(전주병), 윤준병(정읍·고창) 의원은 다른 일정을 이유로 기자회견에 불참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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