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새만금-진안에 '전력 직거래 특구' 도전장

전북도,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추진
시군-전개공-OCI 등과 국가공모 응모

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03월 17일 17시00분

17일 전북특별자치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김관영 지사, 새만금개발청, 군산시, 진안군, 새만금개발공사, 전북개발공사 등 9개 기관과 기업이 관계자들이 협약식을 갖고 있다./이희철 기자

새만금과 진안 일대에 전력 생산자와 소비자가 전기를 보다 저렴하게 직거래 할 수 있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이 추진된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전춘성 진안군수, 조홍남 새만금개발청 차장, 나경균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송재철 전북개발공사 본부장, 한철 OCI SE 대표, 박천창 진안고원협동조합 이사장, 이규택 전북테크노파크 원장은 17일 이런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고 산업통상자원부가 곧 공모할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에 응모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은 전력을 직거래 할 수 있는 일종의 특구를 지칭한다. 기존 전력시장보다 전기값을 저렴하게 만들어 대규모 투자 유치나 신재생에너지 보급 등을 촉진하자는 취지다.

특구 유형은 △전력수요 유치형 △공급자원 유치형 △신산업 활성화형 등 세가지로 구분된다.

전력수요 유치형은 데이터센터 등처럼 대량의 전력이 필요한 산업시설에 직거래 방식으로 전기를 싸게 공급할 수 있는 곳, 공급자원 유치형은 대규모 전력발전설비를 갖춘 발전사업자가 기업에 전력을 직접 공급하는 곳, 신산업 활성화형은 전력 자립률 향상을 위해 풍력과 태양광 등 맞춤형 발전설비 구축을 유도할 수 있는 곳을 일컫는다.

전북자치도는 이 가운데 새만금 국가산단 5·6공구는 전력수요 유치형, 진안군 동향면 상능길마을은 신산업 활성화형을 앞세워 응모하겠다는 계획이다.

잘 된다면 대규모 기업투자 유치나 신재생에너지 보급 등이 촉진될 것이란 기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4월중 전국적으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을 공모할 계획이다. 특화지정 지정은 올 2분기 중(4~6월)으로 예고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전북은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보유한 지역이라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각 기관과 기업이 협력해 공모에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산업을 육성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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