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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길목]“희망의 봄”을 기다리며!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3월 05일 16시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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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필자는 꽃길과 식물이라는 카테고리에서 두 분의 명강의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선물 받아서 첫 번째 “꽃길 따라 열두 달 여행” 이라는 책의 저자인 박선영 작가와 함께 싱그러운 봄 여행지를 찾아 꽃향기에 흠뻑 취해버린 황홀한 시간이 주어져 설렘과 희망으로 가득 찼던 감동이 있었다. 저자는 꽃의 맏형인 매화로 물들여지는 매화마을, 추사 김정희 고택에 피어오르는 수선화정원과 천사섬의 수선화잔치, 칠만 그루의 진달래동산, 또 하나의 국가 정원을 꿈꾸는 창포원의 꽃창포와 능수버들, 흐드러지게 핀 분홍빛 향연인 고창벚꽃축제와 녹색 물결 넘실거리는 고창 청보리밭 축제를 어필하며 예쁜 사진들 속의 추억여행을 아낌없이 소개해 주었다. 반면에 어느 식물생리 생태학자의 길가에 피어있는 소박한 풀인 애기똥풀에 고마운 식물이라며 화분에 심어 키우거나 교통량이 많은 곳에 화단을 조성하여 자연생태계와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짤막한 강의 내용이 필자의 뇌리속에서 무언가를 찾도록 독촉하고 있어 고창운곡람사르습지 자연생태도감의 애기똥풀과 식물도감. 기타 자료 등에서 애기똥풀에 대한 것들을 기록하며 공부하기 시작했다. 줄기나 잎을 자르면 노란색의 유액이 나오기 때문에 애기똥풀이라고 했으며, 젖풀, 까치다리, 싸아똥, 비침불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이 식물에는 플라보노이드, 사포닌, 폴리페놀 성분 등이 있어 심혈관 건강, 항균. 항염 효과로 염증 완화, 세포손상 예방과 노화 방지로 피부 건강에 기여했고 기타 소화불량, 변비 개선, 류머티즘 증상 완화 등에도 매우 탁월한 효과로 예전부터 한방에서는 진통제로 쓰이고 있으며, 노란 천연염료로도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애기똥풀을 말려서 우린 차나 데쳐서 무침 나물이나 볶아서 요리해 먹는 방법도 좋다고 권고하고 있으며, 특히 자동차 배기가스에 다량 포함되어 있고, 화석연료나 산업공정 과정에서 배출되는 아황산가스를 흡수하는 특성이 있어 생물 다양성 증진에 기여하고 인간의 생명을 살리고 희망을 심어주는 유익한 식물로 그 가치는 무한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아황산가스는 차량통행이 많은 도로변과 터널, 음식점 주방 조리 과정에서의 불완전 연소로 기관지염, 폐기종, 천식, 알레르기 비염, 결막염, 기관지염, 고혈압, 뇌졸중 등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고 아황산가스 자체가 DNA 손상을 일으켜 암세포 형성과 연관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아황산가스가 물에 녹아 산성화한 뒤 강이나. 호수. 바다로 흘러 들어가 수중생태계에 식물성장 저해효과 녹조현상으로 물고기알의 부화율감소, 산성비 원인물질로 토양 침식 현상을 초래하여 지구온난화를 가속하는 악순환 구조를 생성하기 때문에 식용은 물론 애기똥풀의 화단 식재 확산 및 반려 식물 키우기 프로젝트가 건강한 지구촌 만들기에 큰 공헌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애기똥풀은 봄부터 가을까지 전국의 야산이나 들, 길가, 돌담 등에 서식하며 음습한 곳이나 울타리 밑 등에서도 잘 자라며 햇볕이 잘 쪼이는 곳에서 서로 뭉쳐서 모여 산다. 오늘 106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3.1절에 칼럼 원고를 쓰면서 윤동주 시인의 “봄”이란 동시를 읊조려 본다.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돌. 시내 가까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오란 배추꽃. 삼동을 참아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 즐거운 종달새야 어느 이랑에서나 즐거웁게 솟쳐라. 푸르른 하늘은 아른아른 높기도 한데”- 오늘 이순간 봄꽃이 만발한 봄여행지, 자연과 인간을 살리는 애기똥풀, 광복의 봄을 염원한 봄 동시가 꿈꾸는 찬란한 희망의 봄을 기다리며 !

/안승현(지속가능발전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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