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북 방문객 1억명 육박…전체 44% 미식여행

고물가와 계엄사태 등에 씀씀이는 1.6% 감소

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02월 23일 18시25분

한 해 전북 방문객이 1억명에 육박했고 전체 10명 중 4.4명은 미식 여행인 것으로 추정됐다.

전북자치도가 23일 내놓은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 통계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방문객은 전년 대비 약 0.3%(30만명) 늘어난 총 9,864만 명대로 추산됐다.

지역별론 전주시 방문객이 8,120만여 명에 달해 가장 많았고 군산시(2,663만여명), 익산시(24,99만여명), 완주군(2,324만여명), 김제시(1,236만여명) 등의 순이다.

전북을 방문한 사유는 다양했지만 그중에서도 ‘음식(43.7%)’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뒤이어 기타 관광(13.0%), 숙박(11.8%), 문화관광(10.6%) 등을 이유로 꼽았다.

체류시간은 평균 2,784분(약 46.4시간)을 기록해 전국 광역시도(2,374분)보다 410분 가량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3순위 수준으로, 점차 당일치기를 넘어 체류형 관광지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전북자치도는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올해 방문객 1억명 달성, 특히 미식관광 브랜드화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각 시군별로 특색을 살린 미식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스토리텔링 한 여행코스도 구성해 방문객들의 체류시간을 더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이정석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국내·외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관광 홍보마케팅을 펼쳐 관광수요를 선점하고 방문객 1억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산악관광 등 새로운 관광지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도 힘써 전북관광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 방문객들의 씀씀이는 신용카드(BC·신한카드) 기준 총 7,382억 원대에 그쳐 전년 대비 1.6%(122억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고물가 파동과 경기침체, 12.3비상계엄 사태 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탓으로 풀이됐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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