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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2> 개혁공천 맞나? 단체장 경선 배수압축 논란 확산

기사 작성: 강영희 - 2022년 04월 19일 17시13분

민주당 18일 8시간 가까운 회의 통해 유력 후보 6명 컷오프

지역별 계파 갈등 속 다수 공관위 문턱 못넘어

개혁공천 압박 속 시민단체 비판 대상 경선에서 배제돼

유진섭 정읍시장과 장영수 장수군수, 송지용 전북도의회 의장과 최영일 도의원, 윤승호 전 남원시장, 김민영 정읍시장 예비후보 등이 더불어민주당 공천심사 과정에서 컷 오프된 가운데 지방선거를 앞둔 전북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또한 전춘성 진안군수와 무주군수 선거에 나선 황의탁 도의원, 한완수 도의원(임실군수 후보), 심덕섭 전 행정부지사가 고창군수 후보로 각각 단수 추천됐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윤준병)는 18일 전체회의를 열어 기초단체장 경선 후보 배수를 압축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회의는 밤 10시가 다 돼서야 마무리됐다.

현역 단체장 2명과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유지한 후보 다수를 배제시킨 것은 도당 공관위가 도덕성에 초점을 맞춘데 따른 것으로 해석되지만 지역·계파 갈등이 직접적 원인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송하진 지사 컷오프에서 촉발된 지역, 계파 갈등이 지방선거 개혁공천 가도의 촉매제로 작용하며 도내 전역을 화약고로 만든 셈이다.

특히 경선 후보군 배제 명단에 전현직 단체장은 물론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인사들이 포진하면서 이들의 추후 행로 선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장 일부 주자들의 무소속 출마가 점쳐지는 가운데 지방선거 때마다 몰아친 무소속 열풍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 목소리가 민주당 내부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이 지속적으로 개혁공천을 천명해 온데다 비리 연루자에 대한 정밀 검증을 예고해 온 만큼 도내 유력주자들의 배제는 불가피했다는 시각도 비등하다.

유진섭 시장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방선거 이후로 재판을 연기한 상태며, 장영수 군수는 시세보다 비싸게 땅을 매입한 뒤 금융기관으로부터 부당하게 대출받은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아 왔다.

또한 완주군수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송지용 전북도의회 의장은 폭언과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최영일 전 도의원(순창군수 예비후보)은 교통사고를 내고 아내와 운전자를 바꿔치기해 지난 2018년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벌금 500만 원을 처분받았다.

윤승호 전 남원시장은 공관위 심사 과정에서 선거비용 보전금 미반환 문제가 논란이 돼 배제됐고 김민영 정읍시장 예비후보와 관련해선 아들의 사립중학교 행정실 직원 채용과 관련해 아빠 찬스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공천 배제자 다수가 중앙당 재심위원회에 이의신청을 할 예정인 가운데 민주당은 도지사 후보 경선에 이어 기초단체장 후보 경선에 착수, 이달 말 단체장 후보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권리당원 50%, 일반국민 선거인단 50% 투표 결과를 합산하며 기초단체장의 경우 결선투표를 별도로 실시하지 않는다. /서울=강영희 기자 kang@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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