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한운성의 평생 작업과 예술관 조망

기사 작성: 이종근 - 2022년 03월 27일 14시58분

전북도립미술관은 5월 22일까지 '한운성 기증작품전'을 갖는다.

한국 미술계의 대표적인 판화가이자 서양화가인 ‘한운성’의 평생의 작업과 예술관을 조망할 수 있는 전시다.

작가는 2021년 자신의 전작 대부분을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하여 서울 시립미술관, 수원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등 7개의 국공립미술관에 350여 점의 작품을 기증했다.

그 중 전북도립미술관에 유화 68점, 판화·드로잉 63점 등 131점의 작품을 유치하며 위의 미술관 중 가장 많은 한운성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게 됐다.

개관 이래 생존 작가 중 가장 많은 작품이 수증되어 이를 기념해 올해 전북도립미술관의 첫 번째 전시로 '한운성 기증작품전'을 선보인다.

작가는 1982년부터 서울대학교에서 미술교육자로서 후학들을 양성했으며 한국 형상 미술의 대표적인 작가로 현재까지도 작품활동을 활발히 이어나가고 있다.

작가는 일상적인 사물의 본질적 모습에 초점을 두고 시대, 사회적 상황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작품은 콜라 캔에서부터 매듭, 과일, 건물풍경, 꽃과 같은 대상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 변모를 거쳤으나 그 속엔 인간의 실존과 상황이라는 근원적 주제를 담고 있다.

전시는 한운성이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약 50년의 흐름을 1~4전시실에 담아냈다.

1전시실은 작가의 영상 아카이브를 소개함으로써 작가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2전시실은 회화 초기작 '변신'을 시작으로 작가의 초기 작품을 관람할 수 있으며 1980년대 '받침목', '매듭' 연작과 1990년대 '상황' 연작 2000년대 '과일' 연작까지 연대별로 작품의 흐름을 감상할 수 있다.

3전시실에서는 드로잉과 판화로 구성되어 판화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판화교육을 발전시킨 판화가 한운성을 만나볼 수 있다.

4전시실에서는 대형작품 '디지로그' 연작과 '꽃' 연작으로 구성되어 작가의 최근까지의 작품 세계를 확인해볼 수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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