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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눈]기후변화 대응 시스템 전환 절실하다

온실가스 증가 2019년 세계 평균기온 1.1°C 상승, 대책 절실
전문가들 2030년 초반 기후변화 막아낼 마지노선 1.5도 예상
정부·정치권 시스템 전환 중요, 개인 감수성 갖고 실천해야

기사 작성:  박상래
- 2021년 07월 28일 16시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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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래 기자(경제부장)





올여름 때 아닌 우박이 쏟아져 농작물 피해가 컸다. 폭우로 여기저기서 물난리가 나기도 했다. 7월초순부터 시작된 폭염이 서부내륙에서 38도까지 올랐다. 짧은 장마가 지나자 기온이 급상승해 뜨거운 여름을 견디고 있다. 제트기류가 약해져 생기는 ‘열돔 현상’이 지속되면서 열대야도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올해 초에는 서울기온이 영하 18도로 내려가는 한파가 매서웠다. 도내에서도 냉해피해가 속출했다. 기상관측이후 최고, 최대라는 수식이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지난해 장마는 관측사상 가장 길었고, 2019년 겨울은 너무 따뜻했다. 2018년은 7월초부터 폭염경보가 발령돼 한 달 넘게 이어진 더위로 숨진 사람이 160명을 넘는다. 이런 역대급 날씨는 100년에 한번 나타나는 것이 정상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하지만 매년 보고 있다. 기후변화와 자연재해가 갈수록 빈번해지고 있다. UN은 2000~2019 세계재해보고서에서, 지난 20년간 자연재해가 7,348건이 발생했으며, 기후변화로 사망한 사람은 약 123만여 명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왜 기후변화가 갈수록 심해지는 것일까? 그 원인은 ‘지구온난화’에 있다. 산업화 이후의 환경오염, 특히 대기오염으로 온실가스가 증가해 2019년 세계 평균기온을 1.1°C 상승시켰다. 이로 인해 비정상적인 폭염, 가뭄, 태풍, 산불, 혹한 등이 세계 곳곳에서 나타났다. 기상이변은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최근 영국과 독일, 벨기에에서 전에 없던 폭우가 쏟아져 수백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일본과 중국에서도 집중호우로 피해가 컸다. 미국, 캐나다 서부에서는 50도의 폭염과 산불로 큰 인명피해를 입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도 대형 산불 등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다들 겪어보지 못한 날씨라고 한다. 이구동성으로 ‘기후변화’를 이유로 꼽고 있다. 기후변화는 화석연료를 태워 온실가스 농도가 증가하면서 지구 온도가 전체적으로 올라가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그러나 모든 지역이 똑같은 정도로 더워지는 게 아니다. 극지방 온도가 2, 3배 빨리 상승한다. 날씨란 적도에서 태양에너지를 많이 받고 극지는 적게 받아 에너지 불균형이 생겨나면 지구가 그 균형을 맞추는 과정에서 나타난다. 그렇게 균형을 맞추는 대표적인 현상이 중위도의 제트기류다. 제트기류 아래에서 기류를 따라 고기압저기압이 계속 지나간다. 그런데 온난화가 일어나면 적도와 극지사이 에너지 차이가 예전보다 적어진다. 그 결과 제트기류가 약해지고 뱀처럼 구불구불하는 기류의 패턴은 더 커진다. 오메가형 열돔 현상이라는 건 그 사행(蛇行)이 커진 형태다. 그 상태로 천천히 움직이니까 마치 정체 상태가 된다. 그 아래 고기압이 오면 폭염, 저기압이면 폭우라는 극단적인 날씨가 나타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렇게 극단적인 날씨가 이어지면 전 세계적으로 식량부족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 우리처럼 식량 자급자족률이 낮은 나라일수록 더 큰 위기를 맞는다. 그렇다면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기후의 경우 그 범위를 산업혁명 이후 1.5도까지로 본다. 기후변화를 막아낼 마지노선이라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그동안 1.5도를 2040년쯤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조만간 공개될 과학자들이 모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6차 보고서에는 그 시점이 2030년 초반으로 당겨지고 2도 상승도 2050년 초반이라는 내용이 담긴다고 한다. 그렇다면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와 정치권, 개인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지금의 기후위기는 결핍이 아니라 과잉 때문이다. 서구인 기준으로 한 사람이 1년에 60톤 정도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개인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부가 시스템을 바꾸는 일이 중요하다. 웬만한 유럽도시에서는 대중교통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비율이 50%가까이 된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가서 왜 자전거를 타느냐고 물어보면 기후변화에 대응이라고 답할 것 같지만 전혀 아니다. “빠르고 편리해서 이용한다”고 말한다. 자전거도로가 잘 갖춰져 있으면 10km쯤 얼마든지 갈 수 있다. 그렇게 삶의 조건을 바꾸는 일을 정치권과 정부가 해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고통을 겪고 있다. 재앙수준의 전염병도 기후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기후변화에 대한 감수성을 갖고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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