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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현대문학의 이단아 나카가미 겐지의 강렬한 작품 세계를 여는 신호탄


기사 작성:  이종근
- 2020년 10월 15일 14시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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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바다로(지은이 나카가미 겐지, 출판 무소의뿔)'은 일본 현대문학의 이단아 나카가미 겐지의 강렬한 작품 세계를 여는 신호탄이다.작가들의 젊은 시절에 쓴 초기 작품이 좋은 것은 아직 정제되지 않은 욕구와 열정이 작품 속에서 들끓기 때문이다. 아직 자리 잡지 않은 문체가 춤추듯 널뛰기 때문이다. 아직 확립되지 않은 세계관이 마그마처럼 분출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선연하고, 격정적이다. 나카가미 겐지의 초기 작품집인 『18세, 바다로』 역시 그렇다. 작가의 말에 해당하는 〈MESSAGE ’77〉에서 그 자신이 밝힌 것처럼,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인 열여덟 살에서 스물세 살 때까지 쓴 이 단편들은, ‘야들야들한 살을 지닌 젊은 작가의 작품집이다. 질서 따위는 무의미하다, 파괴로, 혼란으로’ 가득하다. ‘너무도 잔혹한 젊음’을 표현한 혼란스럽고 파괴적인 언어들이 해일처럼 밀려온다. 때로 그 언어들은 생경하고 의미를 이루지 않기도 해서, 의미를 찾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기까지 하다. 그럼에도 읽는 이의 마음에 아름다운 비수처럼 꽂혀, 넘실대는 언어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게 한다. 나카가미 겐지는 일찍 세상을 떠나 그 작품 세계를 완전히 꽃피우지는 못했지만, 살아 있는 동안 압도적이고 강력한 작품 활동을 했다. 1974년, 사생아로 태어난 주인공의 복잡하게 얽힌 가족 관계와 고향의 강렬한 토속성을 소재로 쓴 「곶」을 발표, 이듬해에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 그는 문단의 이단아이자 아이돌 같은 존재로 부상한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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