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6대 비엔날레, 9월에 열린다

서예 가치를 밝히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26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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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곳곳이 예술로 물든다. 서울부터 전남·북, 충북, 대구, 부산까지 각 지역의 이야기가 담긴 미술 축제가 관람객을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 이달 말까지 개막하는 비엔날레만 6개에 달한다.

지난달 26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막한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를 시작으로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차례로 열렸다. 9월엔 청주공예비엔날레(4일), 제10회 대구사진비엔날레(18일), 제15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26일) 등 6개의 비엔날레가 일제히 막을 올린다.



◇ 서예 가치를 밝히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1997년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서 시작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전북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예술회관을 비롯한 전북도 일원에서 26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전개된다. 한글 서예와 타 장르를 융복합한 ‘자연, 사람, 한글먹빛전’, 1000명의 서예인과 종교인이 참여해 경전 필사를 수행하는 ‘서예로 만나는 경전’, 청년 서예가 발굴 공모 사업에 최종 선발된 4인의 작품을 소개하는 ‘K-서예전’ 등으로 채워진다.

1997년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문화행사의 하나로 시작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예술회관을 비롯해 전북특별자치도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올해 서예비엔날레는 ‘고요 속의 울림(靜中動)’을 주제로 전통 서예의 정수를 선보이고, 종교인과 함께하는 세계 경전 필사전, 서예와 미술을 접목하는 새로운 서예 문화를 조명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를 비롯, 유럽, 미주, 중동 등 전 세계 50개국에서 3,400여명의 서예가들이 참여, 한글과 한자,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자로 서예 작품이 전시된다.‘자연, 사람, 한글 먹빛’전, 전통서예와 현대미술을 연결하는 융합전, 국제서예학술대회, 서예·탁본 체험 프로그램, 디지털 영상서예전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이번 행사에서 볼만한 전시로 1,000여명의 종교인의 세계 경전 필사전, 미래 K-서예를 이끌 청년 작가들의 실험적 작품 등을 손꼽을 수 있다.

‘서예로 만나는 경전(千人千經)’은 불교 515명, 기독교 256명, 천주교 70명, 원불교 31명, 천도교 28명, 기타 100명 등 1,000명의 세계 종교인이 참여해 종교 경전을 필사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은 종교적으로 각기 다른 뿌리를 지녔지만, 서예로 필사한 경전에는 보편적 인류애를 담은 큰 울림으로 들려준다. 이는 단순한 필사를 넘어, 종교와 예술이 교차하는 서예작품으로 세계인이 공감하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올해 처음으로 ‘신진작가 전시 지원 공모 사업’을 통해 선발된 4명의 서예가가 선보이는 K-SEOYE ART전은 각자의 개성이 돋보이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서예의 진화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일 개막한 ‘청년 시대소리-정음(正音)’은 청년작가들의 사회적·예술적 고민을 한글서예와 회화, 미디어아트로 풀어낸 전시로 K-SEOYE ART전과 함께 현대적 감수성으로 새롭게 진화한 서예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 진안, 무주, 군산, 임실 등 전북 14개 시군 전시장에서도 지역 작가 전시가 열린다.



◇묵향과 다자인 가득한 광주 전남



전라도에서는 묵으로 표현한 우리 조상의 얼과 정신세계를 만날 수 있다. 지난달 30일 개막한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6개 전시관에서 열린다. 해남 고산윤선도박물관과 땅끝순례문학관부터 진도 소전미술관과 남도전통미술관, 목포 문화예술회관과 실내체육관에 이르기까지 전남 남부권을 삼각형 동선으로 이동할 수 있게 했다.

해남은 조선 후기 대표 화가 공재 윤두서와 겸재 정선의 작품을 통해 남도문인화의 뿌리를 밝히며 수묵비엔날레의 출발을 알린다. 진도에서는 소전 손재형 선생을 기리는 전시로 근현대 한국 서예의 흐름을 조명한다. 20개국 63명의 작가가 모이는 목포는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전시를 통해 수묵을 오늘날 어떻게 재해석할 수 있는지 탐색한다. 팀랩(teamLab), 파라스투 포로우하르, 마리얀토, 지민석 등 세계 각국의 작가들이 미디어, 설치, 회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묵을 새롭게 바라본다.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디자인의 본질을 생각하게 한다. 흔히 ‘예쁜 쓰레기’라 불리는 보기에만 아름다운 제품을 넘어 ‘포용디자인’을 주제로 한 제품과 작품들을 선보인다. 포용디자인은 ‘모든 이가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말한다. 19개국 429명의 작가가 163점의 작품을 11월 2일까지 선보인다. 감자칼, 포크, 청소도구처럼 일상 생활용품부터 기후위기와 해수면 상승에 대항하는 구조물, 성소수자와 이민자 등 소외된 존재를 잇는 앱, 신체 감각을 극대화하는 공간까지 공동의 문제를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한 결과물을 소개한다. 네 명의 큐레이터가 ‘세계’ ‘삶’ ‘모빌리티’ ‘미래’ 등 네 개 관점으로 전시관을 기획해 디자인의 의미와 역할을 성찰하게 했다.



◇서울은 현대미술 축제의 장



11월 23일까지 이어지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미국 뉴욕에서 작가, 기획자, 편집자로 활동하는 안톤 비도클, 할리 에어스, 루카스 브라시스키스가 예술 감독으로 초대돼 현대 미술의 발전에 영적인 경험이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탐구한다. 힐마 아프 클린트, 백남준, 요제프 보이스, 요아킴 쾨스터 등 유수의 작가가 펼쳐낸 세계와 마주하며 새로운 서사를 발견할 기회를 선사한다.



◇ 공예와 디자인 가치 조명한 청주



‘세상 짓기’를 주제로 한 청주공예비엔날레는 3일 청주시 일원과 문화제조창에서 개막했다. 16개국에서 140명의 작가를 초청, 3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본전시부터 특별전, 연계 전시까지 역대 최대 규모인 22개 전시가 동시다발로 진행된다. 역대 최장 기간인 60일간 계속된다.



◇ 대구는 사진 축제 한마당



대구시는 11월 16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전관에서 세계적 예술가 80여 명의 사진과 영상, 설치작품 500여 점을 소개하는 사진 비엔날레를 연다.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와 파리 사진미술관 큐레이터를 지낸 에마뉘엘 드 레코테가 예술 총감독을 맡아 사진예술의 정체성과 역할을 살펴본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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