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정상희 명창, 정읍서 동초제 흥보가 여섯 번째 완창

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7월 15일 15시09분

정읍 출신 정상희 판소리 명창의 여섯 번째 동초제 흥보가 완창 무대가 오는 20일 오후 2시 정읍시 연지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무대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정읍 판소리의 역사와 미래를 함께 그려내는 발표와 완창 공연이 결합된 구성으로 전통예술의 계승과 확장을 동시에 담아낸다.

완창에 앞서 정명창은 ‘이 소리는 어디서 왔는가-정읍 판소리의 맥’ 주제 강의와 대담 형식을 통해 관객과 소통에 나선다.

정명창은 정노식의 조선창극사에 소개된 고부군 수금리(현, 정읍시 정우면) 출신의 박만순 명창을 시작으로 송만갑, 김연수, 오정숙, 김명신을 거쳐 자신에게 이르는 동초제 흥보가의 전승 계보를 소개한다.

정읍이 동편제 판소리의 발원지였음을 강조하고, 스승 고 김명신 명창으로부터 물려받은 우공이산(愚公移山) 정신과 정읍에 뿌리내리고 있는 동초제 판소리 전통의 맥을 청중과 나눈다.

고수론 국가무형유산 판소리고법 예능보유자 김청만 명고와 시립 정읍사국악원 고법반 박상주 교수가 완창 무대의 밀도와 품격을 더욱 끌어올릴 예정이다.

정명창은 완창 이후에도 정읍을 중심으로 한 전통 판소리의 실천적 전승을 이어간다. 그 연장선상에서 8월 2일(토)에는 ‘新광대가 여류명창뎐-동초제 다섯 바탕’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동초제 판소리 무형유산 예능보유자 5인의 여류 명창을 초청해 각 바탕의 전통성과 예술성을 조명하는 릴레이 형식의 공연으로, 여성 명창 중심의 창본 전승이라는 의미에서 주목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채수정 교수도 “정상희 명창의 여섯 번째 동초제 흥보가 완창은 스승의 뜻과 전통의 숨결을 따르고, 후학을 세우는 새로운 전승자의 여정을 증명하는 자리”라면서 “정읍에서 울리는 소리는 단지 하나의 공연이 아니라 미래로 건너가는 다리이자 아름다운 공부의 증언이다”고 했다.

이벙 행사는 정상희판소리연구소가 주최·주관하고, 한국예총 정읍지회, 한국국악협회 정읍지부, 오정전통예술단, 월정사우(月亭社友), 정상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후원한다.

한편 다음달 15일 명창이 양성한 제자들이 처음으로 무대에 서는 ‘제1회 월정사우 제자 발표회’가 정읍에서 열린다.

정명창은 “정읍은 동편제 판소리의 뿌리가 시작된 곳이자 제가 태어나고 소리를 배운 고향”이라며 “앞으로도 제자들과 정읍의 전통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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