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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살 민재의 뭉클하고 묵직한 두 발 자전거 도전기

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6월 19일 14시46분

'학교 운동장에 보름달이 뜨면(글 배지영, 그림 모차, 펴낸 곳 주니어김영사)'은 두 발 자전거에 도전하는 열 살 민재의 마음을 일인칭 시점에서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남들처럼 두발자전거를 잘 타지 못해 서럽고, 계속 넘어지다가 눈물을 쏟고, 빨리 타지 못해 초조해하고…….

꼭 내 마음을 읽는 것처럼 어린이의 심리를 생생하게 묘사하던 작가가 이번에 ‘자전거’를 둘러싼 민재의 다채로운 감정을 담아냈다. 자전거를 처음 배우기 시작한 어린이라면 누구라도 민재의 도전에 십분 공감하며 읽을 수 있다.

3학년 3반에서 두 발 자전거를 탈 줄 모르는 사람은 민재밖에 없을 거다. 엄마는 크면서 천천히 배우면 된다고 말지만, 민재에겐 그럴 시간이 없다. 추석에 꼭 두발자전거를 타고 찾아가야 할 곳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발자전거를 타려 하면 꼭 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힘이 쭉 빠진다. 그런 민재한테 친구 성훈이가 솔깃한 말을 한다. 바로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 10분 만에 두 발 자전거를 탈 수 있다고 하는데……. 둥근 달이 환하게 비추는 밤, 다시 두 발 자전거 타기에 도전한 민재는 과연 이번엔 성공할 수 있을까?

3학년 3반에서 두발자전거를 못 타는 사람은 나뿐이야. 할아버지와 한 약속을 지키려면 꼭 추석 아침까지 두 발 자전거를 탈 수 있어야 하는데 말이야. 그런데 보름달 뜨는 밤에 두 발 자전거를 타면 10분 만에도 성공할 수 있다고? 그렇다면 기회는 둥근 달이 뜨는 오늘 밤뿐이야! 환한 달빛이 내려앉은 밤, 정말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질까?/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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