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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시대적인’ 객체지향 관점에서 협연하는 이중주이다



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4월 10일 13시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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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시대적 객체(지은이 그레이엄 하먼 , 크리스토퍼 위트모어, 옮긴이 김효진, 펴낸 곳 갈무리)'는 한 비주류 철학자와 한 이례적인 고고학자가 시간을 주제로 ‘반시대적인’ 객체지향 관점에서 협연하는 이중주이다. 시간의 본성 및 시간을 개념화하는 가능한 방식들에 관해 철학자와 고고학자가 협동 연구를 진행한 결과를 담고 있다. 철학자 그레이엄 하먼과 고고학자 크리스토퍼 위트모어에 따르면 객체들이 시간을 생성하는 것이지, 시간이 객체들을 생성하거나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다.

실재가 끊임없는 유동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많은 현대 철학자들의 확신에 맞서 그레이엄 하먼의 객체지향 존재론은 온갖 종류의 객체가 시간이 창발하는 실재의 기반이라고 단언한다. 그리고 시간이 역사적 사건들의 행로라고 믿는 서사적 확신에 맞서서 고고학과 연관된 마주침들 및 객체들은 고고학적 객체들을 규정한 바로 그 시간적 한계 설정에 반발한다. '반시대적 객체'는 우리로 하여금, 객체를 인간의 범주들을 담기 위한 용기로 쓰일 수 있는 불활성 물질로 여기는 근대적 관념을 재고하자고 제안한다.

‘객체들이 시간을 생성한다’는 공리는 이산적인 객체들이 존재의 스펙터클의 일차적 작인이라는 견해이다. 즉 이 책에서 과거에서 현재로, 그리고 미래로 끊임없이 진전하는 시간에 관한 선형적 구상은 거부되며, 시간에 대한 다양한 비선형적 개념들로 대체된다. 위트모어는 ‘삼투하는 시간성’ 개념이 자신이 옹호하는 새로운 고고학의 목적에 적절하다고 본다. 시간을 사물들 내부와 사이에 있는 활동력으로 간주한다면 우리는 삼투를 이런 활동력들의 총합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위트모어는 말한다. 하먼은 선형적 시간에서 서로 떨어진 거리와는 무관하게 객체들 사이의 형태적 유사성에 의지하는 ‘위상학적 시간’이라는 개념에 초점을 맞춘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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