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돌아온 봄철 불청객 알레르기성 안질환, 생활 속 예방이 중요

기사 작성: 양용현 - 2025년 04월 09일 12시09분

봄은 살랑이는 봄바람과 함께 싱그러운 꽃잎이 만발하는 그야말로 설레는 계절이다. 그러나 설레는 마음도 잠시, 이맘때쯤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으니 다름 아닌 ‘알레르기’다.

알레르기란 몸속 면역체계 이상으로 인체에 유입된 특정물질에 대해 비정상적인 과민반응을 유발하는 증상으로, 대표적인 반응으로는 △피부발진 △가려움 △재채기 △코막힘 △결막염 △위장장애 △호흡곤란 △아나필락시스 등이 있다.

특히 요즘 같은 봄철에는 꽃가루, 미세먼지 황사와 같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결막과 각막에 접촉되면서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유행성 각결막염’ 등 각종 안질환을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건조한 대기환경은 안구의 수분을 증발시켜 ‘안구건조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중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가장 대표적인 봄철 안질환으로, 눈과 눈꺼풀의 내면을 감싸고 있는 결막이 외부 물질에 자극을 받아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환자들은 가려움증, 통증, 충혈, 이물감, 작열감, 부종, 분비물과 눈곱 증가 등의 증상을 보인다. 보통 1~2주 이내로 완화되지만, 원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재발의 위험이 있다.

태릉밝은안과 문정현 원장은 “알레르기성 안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항원을 제거하는 것이다. 하지만 공기 중의 꽃가루나 먼지를 없애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생활 속 지속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꽃가루나 황사, 미세먼지가 극심한 날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한 외출 시에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장하며, 외출 후 눈에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가려우면 손으로 눈을 비비지 말고, 인공눈물이나 세안액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알레르기성 안질환은 봄철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으나, 지속되는 증상에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만성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따라서 눈에 이상이 생기면 가급적 빨리 안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양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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