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국가예산 정국 김관영 지사 여야 넘나들며 광폭행보 온힘

여야 협치 멀티 플레이어로서 국회 예산 전쟁 맹활약
28일 지역연고 국민의힘 동행 의원, 31일 전북지역 의원 대상 예산정책협의회 참석
예정 없던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참석, 전북 지원 힘실어

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10월 28일 17시50분

24일 전북대 진수당 가인홀에서 글로벌 한인 기업인들 대상의 투자 설명회가 개최된 가운데 김관영 도지사가 재외 한인 경제인에게 전북자치도, 새만금 등 전북의 뛰어난 기업 환경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전북특별자치도 제공

국정감사가 마무리되자마자 열린 국가예산 정국에 맞춰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광폭행보의 시동을 걸었다.

김 지사는 28일 국회에서 여야 정치권, 국회의원회관과 국회의사당 본청, 여의도 일대를 종횡무진하며 ‘전북’을 외쳤다.

그는 이날 전북 연고 국회의원 및 국민의힘 소속 동행의원들과 조찬 및 오찬 간담회를 겸한 예산 정책협의회를 갖고 제2경찰학교 유치 등 현안과 국가예산 증액 당위성을 역설했다.

김 지사는 또 오는 31일 전북 지역구 국회의원과 예산 정책협의회를 갖고 도내 14개 시군 예산 담당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국가예산 상황실 오픈식을 겸한 이날 행사에서 김관영 지사는 국회 심의 단계에서 국회의원들의 대응 전을 공유하고 실무진들의 예산 확보 가도에서 어려움 등을 경청할 계획이다.

반환점을 돈 민선 8기 전북도정에 대한 열정과 정밀한 대응력이 배가됐다는 분석 속에 정치권은 김관영 지사 특유의 여야를 넘나드는 친화력, 실사구시형 협상력을 주목하고 있다.

도내 한 의원실 보좌진은 “여야 지도부와 국회의원을 상대로 한 예산확보전이 공중전 성격을 갖는다면 전북도와 14개 시군 예산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한 예산 간담회는 지상전 성격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 공중전 위주의 예산전보다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하방식 지시가 아닌 동등한 입장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전략적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여야를 아우르며 실질적 협상력을 극대화하는 김관영 지사의 친화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실제 이날 열린 국민의힘 동행의원 예산정책협의회에는 당초 참석 여부가 불투명하던 추경호 원내대표가 참석, 인사말을 통해 경찰학교 유치 가도에 간접적인 힘을 더했다.

추 대표는 “김관영 지사가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운을 뗀 후 “ 김 지사의 진두지휘하에 경찰 인재 양성하는 데는 남원이 최적의 지역이라는 것을 잘 준비해서 알리고 결과적으로 더 경쟁력이 있는 곳으로 선택받을 수 있도록 비교 우위를 잘 설명도 하고, 공감대 확산도 시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치권은 국감 직후 내보이는 김관영 지사의 이 같은 거침없는 행보가 한상대회에서 얻은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4일 막을 내린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는 1만4,000명의 일반 관람객수와 800억원대 계약체결 등 역대 대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특히 대회 마지막날 김 지사는 직접 단상에 올라 재외 한인 경제인들에게 전북의 투자환경, 강점을 생생하게 설명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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