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밤낮 기온 `뚝', 난방기구 화재 주의보

3년간 238건, 21명 다치고 24억원 피해
소방 “사용 전 점검하고 안전수칙 준수해야”

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10월 27일 15시31분

아침기온이 10도를 밑도는 등 쌀쌀한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난방기구 화재에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27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년~2023년) 전북지역에서 난방기기 관련 화재는 238건 발생했다. 이로 인해 21명이 다치고 24억8,800만원 상당 재산피해가 났다.

연도별로는 2021년 71건, 2022년 88건, 2023년 79건 등으로 난방기기로 인한 화재는 매년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화재 주요 원인으로는 부주의와 전기적 요인이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기기별로는 화목보일러가 90건(37.8%)으로 가장 많았다. 전기히터와 가정용 보일러가 각각 28건(11.8%)으로 뒤를 이었고, 열선 26건(10.9%), 전기장판 21건(8.8%)이었다.

실제 지난달 23일 0시 35분께 진안 마령면 한 주택에서 화목보일러 취급 부주의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주택 일부(25㎡)와 화목보일러를 포함한 가재도구가 소실돼 소방서 추산 1,800만원 상당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난방기구 사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전기장판·전기히터·전기열선 등은 사용 전 전선 파열 여부와 온도 조절 장치가 정상 작동하는지 점검해야 하며, 장기간 보관한 기기는 먼지 제거와 파손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 전기장판은 열에 취약한 라텍스 매트와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하고 플러그를 뽑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한 전기히터는 주위에 가연성 물질이 없는지 확인하고 충분한 거리를 두고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각 가정에는 소화기와 화재경보기를 준비해 초기 화재에 대비하는 것이 권장된다.

전북소방 관계자는 “난방기기 사용이 급증하는 겨울철에는 철저한 관리와 안전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작은 실수로 큰 피해를 막기 위해 모두가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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