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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그락달그락] 경쟁 속에서 힘들어하는 청소년, 신체 건강만큼 정신건강을 신경 써야

전북특별자치도청년마음건강센터 이슬비 부센터장 인터뷰

기사 작성: 청소년 기자단 - 2024년 09월 18일 16시45분

청소년과 청년의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5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2년 정신건강실태조사(소아·청소년)’ 결과 소아·청소년의 16.1%가 한 번 이상 정신장애를 진단 받았다. 하지만 그중 정신건강서비스를 받아본 비율은 4.3에 그쳤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사람들이 집 안에만 머무르게 되고 결국엔 개인과 개인의 관계가 점점 멀어지게 되면서 우울증 등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를 야기한다고 말한다.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의 해결방안을 모색해보기 위해, 지난 8월 3일 청소년기자단은 전북특별자치도청년마음건강센터의 이슬비 부센터장을 찾아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 정신건강 복지 센터에서 어떤 목표를 갖고 계시고, 제공하는 서비스는 무엇인가요?

- 전북도민들의 정신건강 증진을 목표로 센터가 만들어졌습니다. 보통 몸이 아프면 병원을 가죠? 정신건강도 신체건강과 함께 매우 중요합니다. 병이면 치료해야 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그것을 알리는 걸 기본적인 목표로 하는 곳입니다. 여기서는 상담을 기반으로 어떠한 어려움이 있는지 들어보는 것으로 시작을 해요. 치료가 필요하다고 여겨지면, 약을 복용 할 정도로 심각한가를 판단하기 위해 의사 선생님을 만나게 해요. 정신건강은 ‘밥 먹기’, ‘잠자기’ 등 일반적인 사람들이 잘하는 것을 못 하거든요. 생활하고 많이 연관되어있어요. 학교도 안 가려고 하고 잠도 안 자려고 하고 나이에 맞는 행동들을 하지 않아요. 그걸 위한 프로그램이나 교육이 서비스로 들어가게 됩니다. 치료가 필요하다면 연결해주고 있고요. 환자는 프로그램 참여도 하고 상담도 받는 등 지속적인 관리를 받게 됩니다.

△ 정신건강을 관리하는데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 어렸을 때부터 ‘정신건강이 중요하다.’는 것을 교육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내가 아니더라도 친구나 부모님이 힘들었다고 하면 ‘같이 이야기를 해보자’ 이게 첫걸음이거든요. 유아·청소년 때도 나의 감정 상태, 정신건강 상태가 어떤지 체크 해 봐야 해요. 때문에 점검하는 방법을 교육하고 홍보하고 알리는 게 첫걸음인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 자가 검진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다 준비되어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등을 아직도 숨기고, 얘기를 안 하려고 하는데, 몇 년 전부터 갑자기 연예인들이 자기가 우울증이라고 터놓는 사례가 많이 하다 보니 더욱 알려진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정신건강은 다양한 질병이 있고, 병을 가진 사람의 비율은 우리나라에서 25.4%예요. 100명 중 25명이 넘게 가지고 있는 거예요. 관심 있게 체크 해 봐야 해요.

△치료를 어렵게 하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질병을 인정하지 않아요. ‘나는 괜찮은데 세상이 문제’라는 식으로 밖으로 불만을 표출해서 약도 잘 안 챙겨 먹으려 하고요. 아직까지도 편견을 가진 분이 계셔서 가족이 반대해서 센터에 못 나오게 하는 경우가 치료를 어렵게 하는 요소인 것 같아요. 편견을 해소하려고 센터에서는 정신건강도 신체 건강과 함께 치료해야 하는 것이라고 알리려 노력해요.

△ 현재 청소년들이 많이 가지고 있는 증상이나 정신건강 질병이 무엇인가요?

- 제일 알려지고 많이 가지고 있는 병이 우울증일 것 같아요. 우울증이라고 하면 우울해서 많이 운다고만 생각하는데, 인간의 기능을 낮추는 병이거든요. 밥도 안 먹고 해야 할 일도 수행 못 하고 집중력이 떨어진다거나, 무기력, 공허함 등이 있어요. ‘내가 쓸모 있나? 살아서 뭘 하지?’ 같은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요. 특히 입시 스트레스로 청소년 문제로 대두되고 있고, 자살까지 연결되기에 심각하게 봐야 해요.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것은 다들 아실 거예요. 여기서 심각한 것은 전북에서 10년 전만 하더라도 자살하는 사람들은 노인들이셨어요. 근데 나이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어요. 10대 자살도 1~2건에서 10건이 넘게 많아지고 있어요.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모두 자살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자살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중요하게 관심 있게 바라보고, 학교와 가정 등 각자의 영역에서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학교에서의 경쟁으로 힘들어하는 친구가 있는데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는 상태일 것 같아요. 어떻게 그 친구를 도울 수 있을지는 단시간에는 안 될 것 같고요. ‘나를 알아가 보는 작업’을 하게 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타인과 비교하면서 자신을 떨어뜨리는 거잖아요. 반대로 내가 가지고 있는 강점, 장점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면 좋아요. 부족한 부분은 모두에게 있는 거니까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알아보는 것이 내가 더 단단해질 수 있는 그런 틀이 될 수 있을 것 입니다. 그리고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속 이야기를 내가 누군가에게 얘기할 수 있다면 그건 최고의 자원이에요. 부모님, 친구 등이 자원이 될 수 있고 그런 사람들을 찾아보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 김은수, 김현준, 이나경, 안지원, 임지민, 현서빈, 강대경, 진연주, 오예람 청소년 기자

취재후기

- 강대경: 인터뷰를 통해 정신건강의 중요성과 센터에서 진행하는 치료에 대해 들어보았다. 정신 문제를 예방하거나 관리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과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어릴 때부터 교육해야 한다는 게 기억에 남았고, 정신건강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 시간이었다.

- 진연주: 정신건강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상태를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더 많은 사람이 정신건강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 오예람: 이번 인터뷰를 통해 정신건강에서 '나'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정신건강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고, 상담센터가 더 알려져서 모두가 편히 갈 수 있는 곳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정신건강에 대해 궁금한 점을 알아서 좋았다.

- 이나경: 정신건강에서 자기 상태를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도움받을 방법들이 더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안지원: 요즘 정신건강이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다는 것을 알아서 좋았고, 그와는 반대로 자살 연령대가 낮아지는 것과 자살률이 증가 추세라는 걸 알아서 안타까웠다. 그래서 사람들의 마음이 더 건강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김은수: 나 자신을 알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 김현준: 정신건강에 관련된 직업과 하는 일을 알게 되었다.

- 임지민: 청소년이 청년보다 더 많이 상담을 받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상담이 필요한 사람들이 꺼리지 말고 상담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현서빈: 치료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서 정신건강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았고, 이를 통해 정신건강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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