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한가위, 코로나-진드기-뇌염모기 '주의보'

민족 대이동 앞두고 방역 비상
감염병 매개체 각별히 조심해야

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9월 12일 16시26분

한가위(17일) 민족 대이동을 앞두고 코로나19, 진드기, 뇌염모기 등 각종 바이러스 감염병 매개체가 기승부리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자치도는 지난 6월 말부터 재유행 했던 코로나19가 8월 3주차부터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추석 연휴기간 대규모 인구 이동에 따라 다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고령자나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과의 접촉은 각별한 주의를 강조했다. 아울러 연휴기간 면회객이 몰리는 병의원과 요양병원 등은 종사자와 보호자는 물론 방문자도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에 걸리지 않으려면 손씻기, 환기, 기침예절 등과 같은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잘 지키고 사람이 많거나 밀폐된 실내에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안전하다”고 권고했다.

벌초나 성묘 등 야외활동이 많아짐에 따라 진드기도 조심해야만 한다.

대표적인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곳곳에서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는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꼽힌다.

올들어 12일 현재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감염자는 각각 119명과 5명으로 집계됐다. 다행스러운 것은 현재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쯔쯔가무시의 경우 감염 초기에는 항생제 치료로 완치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 늦어지면 장담할 수 없다보니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SFTS의 경우 예방 백신은커녕 치료제마저 없다보니 치명률이 매우 높다. 최근 5년간(2018~22년) 도내에선 모두 58명이 감염돼 이중 15명이 숨져 약 26%에 달하는 치명률을 기록했다.

따라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게 상책이다.

치명률이 20~30%에 이르는 일본뇌염바이러스 또한 주의보가 발령됐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지난달 말 도내 한 곳에서 채집한 빨간집모기에서 일본뇌염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이 같은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이번에 검출된 문제의 바이러스는 그동안 주된 매개체로 알려진 ‘작은빨간집모기’가 아니라 가을철(9~11월) 우리나라 가정집에서 주로 활동하는 ‘빨간집모기’였다는 점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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